-
-
대부
마리오 푸조 지음, 이은정 옮김 / 늘봄 / 2003년 4월
평점 :
프란시스 포드 코폴라의 영화 대부를 흥미있게 본 저로서는, 자연스레 본 소설에 대한 흥미가 생겼습니다. 그리고 책을 구입하는, 그런 결과를 낳았죠. 제가 그동안 수많은 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를 보면서, 항상 느낀건 원작이 영화보다 완성도가 높다는 것이었습니다. 원작의 방대한 내용을 런닝타임이라는 제한이 있는한, 아마도 앞으로 수많은 원작을 영화로 한 작품은, 역시 원작이 보다 더 낮다는 생각을 가지겠죠.
본 작품 역시 그리 다르지 않습니다. 프란시스 포드 코폴라가 보여주는 영화 대부 역시 원작보다는 더 잘 되었다곤 생각되지 않습니다. 그래서 영화 대부가 평작이라는 말은 아닙니다. 영화 대부 역시 별 다섯개를 줘도 모자를만큼의 멋진 완성도를 가지고 있습니다만, 좀 더 깊게 나가는 가족의 생활사를 잘 묘사한 원작 소설 대부가, 영상미와 멋진 편집, 그러니까 비주얼과 오디오로 이루어진 영화 대부보다 매력적이라는 말입니다.
많은 수의 캐랙터가 나오고, 그런데 그 많은 캐랙터는 새부묘사 없이, 진행되는 사건만으로 충분히 존재감과 개성을 느끼게 해줍니다. 그리고 갱단을 통해 사회와 현재의 시스템에 풍자와 비판을 거침없이 하는, 그러나 스토리의 흥미진진함은 나를 하여금 자연스레 다음페이지로 넘기게 하는데, 단어 하나하나의 나열이 이렇게나 매력적으로 보이기는 그다지 쉽지 않을것 같습니다.
기죽지 않는 서사시, 이건 꼬를네오 가의 일대기에 대해 바치는 저의 작은 찬사입니다. 그건 너무 극적이기도 하며, 자극적이고 약간은 슬픈 그런 그들의 이야기는, 그들의 존재가 내 안에서 어떤 영향을 끼칠지, 그리고 그 영향은 날 어떻게 만들지 모르는, 그러니까 내 인생에 큰 영향을 차지할 그런 소설입니다. 이런 멋진 소설이라면, 내 인생에 큰 영향을 끼칠만할 위치를 가지고도 충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