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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적바라기 - 방황하는 어른을 위한 삶의 의미
존 콜먼 지음, 정지현 옮김 / 프리렉 / 2022년 5월
평점 :
“삶을 의미 있게 만들어 줄 모험이 부를 때까지 계속 기다리거나 찾아 나선다면, 거의 확실하게 발견하기보다는 실망하게 될 것이다. 목적은 찾아내기만 하는 것이 아니다. 삶에서 목적을 직접 캐내고 다듬어 일과 사생활에 엮여 넣어야 한다. 모험의 부름은 내가 만드는 것이다.”
우리는 흔히 삶에 유일무이한 목적이 있다고 믿으며, 생애 동안 삶의 목적을 찾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삶에서 의미와 목적을 발견하지 못한 이들은 패배감과 무력감에 빠져 시간을 헛되이 보내거나 방황하곤 한다. 만약 유일한 삶의 목적을 찾지 못한다면, 그 사람의 삶은 실패한 인생인 걸까?
존 콜먼의 책 《목적바라기》는 그동안 우리가 갖고 있던 목적에 관한 고정관념을 일깨우고, 삶의 여러 분야에서 다양한 방식으로 목적을 만들고 삶의 의미를 캐내는 방법을 알려준다. 저자는 실제 삶에서 다양한 목적과 의미로 가득한 삶을 살아가는 11명의 인물을 통해 스스로 가꾸는 삶의 의미와 목적의 중요성을 설파한다.
책은 총 4부로 구성되어 있다. <1부 : 목적을 시작하다>에서 저자는 목적을 “일과 삶에 의미와 중요성, 또는 영향력이나 깊이, 방향성을 부여하는 것”으로 정의한다. 그는 목적이 있어야 비로소 번영하는 삶을 살 수 있다고 말하며, 인생에서 목적 설정이 필요함을 강조한다.
<2부 : 목적에 대해 다시 생각하다>에서는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목적에 관한 고정관념을 세 가지로 나누어 설명한다. 우리는 흔히 목적이 우리 인생에서 유일무이하고 절대 불변하는 단 하나의 진리이며, 생애 동안 삶에 주어진 단 하나의 목적을 찾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목적은 우리 스스로 ‘캐내고 만드는’ 것이며, 시간이 지남에 따라 변화할 수 있고 삶의 전 영역에 걸쳐 여러 개가 존재한다. 우리는 다양한 원천을 활용해 삶의 여러 분야에서 목적을 발굴하고 삶의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
저자는 충만하고 의미 있는 삶을 살기 위한 목적의 다양한 원천으로 ‘LABORS’라는 개념을 제시한다. 각각 사랑(Love), 취미와 자기 계발(Avocations & Self-improvement), 아름다움(Beauty), 직업(Occupation), 종교와 철학(Religion & Philosophy), 봉사(Service)로 구성된 이 개념은 우리가 삶 속에서 성취할 수 있는 다양한 목적을 찾는 데 도움을 주는 유용한 도구가 된다.
<3부 : 목적을 만들다>에서는 삶의 의미와 목적을 만드는 다양한 방법을 소개한다. 특히 ‘잡 크래프팅(job crafting)’은 업무에 변화를 주거나 의미 있는 새로운 과제를 맡음으로써 일 속에서 새로운 목적을 찾고 의미를 부여할 수 있게 해준다. 또한 일(직업)이나 취미 속에서 ‘장인 정신’을 추구하고, 우리 삶에 도움을 주는 긍정적인 관계에 투자하는 일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4부 : 조직에서의 목적>에서는 개인 차원을 넘어 조직 차원에서 목적을 만들고 이를 추구하는 방법을 다룬다. 개인의 목적은 변할 수 있고 다면적이며 개인적이지만, 기업의 목적은 개인에 좌우되지 않고 모든 구성원에게 똑같은 방향을 제시해야 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조직 차원의 목적 설정은 구성원의 사기 진작과 조직 성과 향상을 끌어낼 수 있다. 기업을 이끄는 리더라면 주의 깊게 읽어볼 만한 챕터이다.
이 책은 우리 삶의 목적이 단지 ‘커리어’ 안에서만 존재하지 않고 삶의 여러 분야에 존재하며 그것을 발굴하는 것은 우리 자신에게 달려있음을 알려준다. 또한, 내가 하는 일에 확신이 없을 때 ‘내려놓아야 할 신호’를 포착하고 적절한 시기에 변화를 꾀함으로써, 내 삶의 능동적인 주체로 살아갈 수 있도록 조언한다. 지금 하는 일에 보람과 즐거움을 느끼지 못하고 공허함에 빠져 있다면, 일독을 권하고 싶은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