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드보일드 세븐
백지구 지음 / 아작 / 202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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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경하는 선배를 죽이겠다는 살인청부업자 닛코와, 

그에게 존경심을 심어 놓은 최면술사 아카미. 

설정만 보면 살인청부와 범죄 사건이 중심일 것 같았는데, 읽을수록 두 사람의 관계에 더 눈이 갔다.


닛코의 존경심은 최면으로 만들어졌지만, 

그는 아카미에게 실망하기도 하고 진심으로 존경할 수 있는 사람이 되어 달라고 요구한다. 

아카미 역시 자신이 만들어 낸 감정을 믿지 못하면서도 닛코를 놓지 못한다.


존경과 살의가 동시에 존재한다면 어느 쪽이 본심일까? 거짓으로 시작된 마음으로 느낀 행복까지 가짜라고 할 수 있을까?


범죄 사건 자체는 두 사람의 관계만큼 강하게 남지는 않았다. 

하지만 함께 시간을 보내며 서로에게 점점 소중한 존재가 되어 가는 과정이 좋았다. 

특히 평범한 일상에서 작은 행복을 알아가는 닛코의 모습이 기억에 남는다.


분명 위험하고 모순적인 관계인데, 읽다 보니 어느 감정도 쉽게 거짓이라고 단정할 수 없었다.


책을 읽는 동안 두 사람의 진심을 계속 의심했지만, 

어느 순간부터는 그저 두 사람이 함께하는 시간이 조금 더 길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닛코가 맞이할 봄은 어떤느낌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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