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미칠 것 같다.
저 한 줄을 읽자마자 영화를 보면서 느꼈던 감정이 그대로 다시 올라왔다.
그 뒤로 각본이 시작된다.
각본집인데도 생각보다 소설처럼 술술 읽혔다.
내지 디자인도 깔끔하고 포인트 컬러로 사용한 그린이 [클래식] 특유의 첫사랑 분위기와 잘 어울렸다.
글자 크기나 폰트도 읽기 편하게 편집되어 있고, 영화 속 사진들도 중간중간 들어가 있다.
정말 진심으로 그냥 좋았다.
한 장면 한 장면 읽어가다가 사진이 나오면
'아, 이 장면!'
하면서 영화가 떠오른다.
영화를 볼 때는 배우들의 표정이나 음악, 풍경에 빠져
그냥 지나쳤던 부분도 각본으로 읽으니 또 다르게 보였다.
이미 결말도 알고 어떤 장면이 나올지도 다 아는데, 그래도 좋았다.
영화를 한 번 더 본 것도 아닌데 한 번 더 본 것 같은 이상한 기분.
처음에는 그저 소장용 굿즈 같은 마음으로 여겼고, 읽다 보면 내가 반했던 [클래식]을 다시 한번 보는 느낌을 받았다.
그리고 나에게는 평생 책장을 빛내줄 소장용 굿즈 하나가 생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