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 각본집
곽재용 지음 / 스튜디오오드리 / 2026년 8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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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은 후 솔직하게 작성한 감상입니다*


모든 사랑의 시작, 첫사랑.

무더운 여름이면 생각나는 영화 [클래식].

"세월이 흘러 2002년의 지혜와 상민도 비가 쏟아지는 가운데 '저기를 원두막이라고 생각하고 뛰는 거야.'라며 세대의 경계를 넘어 <소나기>를 재현한다. 어떻게 그런 일이 가능할까. 우리가 '우연'이라 여기는 모든 것이 사실은 '필연'이었음을 깨우는 것, 그것이 <클래식>이 전하는 사랑의 마법이다."

주성철(추천의 말)

[클래식]에 대한 아무런 정보도 없이 그저 손예진 배우의 팬이라는 이유로 영화를 봤다.

우리나라에도 이렇게 아련하고 아름답고 푸릇한 첫사랑 영화가 있었다니.

무더운 여름, 갑자기 쏟아지는 비.

아련한 추억과 풍경, 그리고 첫사랑.

영화를 보는 내내 그 분위기에 푹 빠졌고, 이루어지지 않은 사랑 이야기에 눈물콧물을 다 뺐다.

영화를 본 사람들은 알겠지만 영화의 진짜 주인공은 주희와 준하다.

그리고 그 주희와 준하의 이야기가 들어 있는 각본집.

그렇게 좋아했던 영화의 각본집인데 무슨 불평을 할 수 있을까.

그냥 좋았다.

사실 책을 펼칠 때까지만 해도 별생각이 없었다.

소장용 굿즈 같은 느낌.

평생 내 책장 속에 봉인시킬 단짝 같은 느낌으로 생각했다.

그런데 등장인물 소개를 보는 순간 온몸에 소름이 끼쳤다.

그제야 내가 진짜 [클래식]의 각본집을 읽고 있다는 게 실감 나서였을까.

주희를 소개하는 한 줄.

"바보, 우리가 함께 있을 수 없다는 거 알잖아...그런데도 준하고 너무 보고 싶어."

진짜 미칠 것 같다.

저 한 줄을 읽자마자 영화를 보면서 느꼈던 감정이 그대로 다시 올라왔다.

그 뒤로 각본이 시작된다.

각본집인데도 생각보다 소설처럼 술술 읽혔다.

내지 디자인도 깔끔하고 포인트 컬러로 사용한 그린이 [클래식] 특유의 첫사랑 분위기와 잘 어울렸다.

글자 크기나 폰트도 읽기 편하게 편집되어 있고, 영화 속 사진들도 중간중간 들어가 있다.

정말 진심으로 그냥 좋았다.

한 장면 한 장면 읽어가다가 사진이 나오면

'아, 이 장면!'

하면서 영화가 떠오른다.

영화를 볼 때는 배우들의 표정이나 음악, 풍경에 빠져

그냥 지나쳤던 부분도 각본으로 읽으니 또 다르게 보였다.

이미 결말도 알고 어떤 장면이 나올지도 다 아는데, 그래도 좋았다.

영화를 한 번 더 본 것도 아닌데 한 번 더 본 것 같은 이상한 기분.

처음에는 그저 소장용 굿즈 같은 마음으로 여겼고, 읽다 보면 내가 반했던 [클래식]을 다시 한번 보는 느낌을 받았다.

그리고 나에게는 평생 책장을 빛내줄 소장용 굿즈 하나가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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