첩보영화를 보는듯한 배달원과 주문자의 대치하는 듯한 대화 속에 ' 이 할아버지 평범하진 않겠는걸?!' 하는 두근거림이 있었다.
패션 감각도 멋지고, 둘이 나누는 대화 속에서,
혼자 먹는 저녁 보다 누군가와 함께 먹는 한 끼가 더 필요한 사람인 것을 느꼈다.
하지만 채윤에게 밥만 사준 것이 아니라 삶을 바라보는 시선을 알려준 또 다른 어른이지 않을까.
"모르겠으면 찾아야지. 잘 찾아봐라. 네가 뭘 좋아하는지, 싫어하는지, 뭘 잘하는지, 못하는지."
p.171
정답을 알려준 것이 아니라, 스스로 답을 찾으라고 따뜻한 조언을 하는 어른이었다.
"대단히 어려운 꿈을 꾸는구나. 난 이 나이 먹고도 내일이 오는 게 두려운데."
p.155
채윤의 꿈은 다른 아이들과 다르다.
그저 내일을 걱정하지 않고 살아가는 것.
그 소박한 꿈이 채윤에게는 가장 어려운 꿈이라는 사실에 마음이 먹먹했다.
거창한 위로나 특별한 사건으로 감동을 주는 소설은 아니다.
대신 함께 밥을 먹고, 이야기를 나누고, 서로를 이해하려는 마음이 얼마나 큰 온기가 될 수 있는지를 조용히 보여준다.
작가의 말 중
우리 모두 채윤이처럼, 어제보다 오늘, 오늘보다 내일 더 사려 깊은 사람이 되어 또 만나요!
그때까지 먹고 싶은 것 잔뜩 드시고, 몸과 마음 모두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오늘, 나는 누구와 한 끼의 온기를 나누고 싶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