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말도 읽는 동안에는 계속 물음표였다.
계절이 이어지는 건 너무 당연한 사실이니까.
하지만 마지막까지 읽고 다시 생각해 보면
봄은 겨울을 사랑했지만, 겨울은 봄을 외면했다.
여름은 가을을 놓지 못하지만, 가을은 여름을 받아들일 수 없었다.
봄과 겨울을 이어주기 위해 여름과 가을이 필요한 것처럼,
여름과 가을을 이어주기 위해 봄과 겨울이 필요하다.
사계절을 완성하기 위해 하나만 있어선 안 되니까.
결국 모두가 서로를 이해하고 받아들이고 하나의 사계절이 되었다.
나는 이 부분이 이 소설이 가장 하고 싶었던 이야기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작가님은 이름에 굳이 계절을 담았던 게 아닐까.
하루카를 통해 끊임없이 계절을 이야기했던 것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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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키하를 보면서는 답답한 순간들이 있었다.
무엇 때문에 어린 시절과 아버지에게 묶여 있을까.
한 걸음을 내딛지 못하는 걸까
그런데 친아버지와의 이야기를 알게 되면서 조금 이해가 됐다.
육각볼트를 버리지 못한 것도,
우주를 좋아하게 된 것도,
새로운 가족을 받아들이지 못한 것도.
그래서 이 문장이 마음에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