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춘문예 당선된, 자신의 이름으로 된 책 하나 없는 주인공... 여느 소설가가 쓰는 형식중 하나다. 소설속 주인공의 직업이 소설가인 것은 자신의 입장에서 생각해보고 싶은 태도이리라. 이름도 파이팅한 주인공 ‘태권’은 사우나 알바를 하면서 대한민국 1%남자들을 상대한다. 손님도, 고객도아닌 ‘회원님’을 대하는 태권의 행동은 지금 서비스직에 종사하는 사람들과 언뜻 닮아있다. 하지만 주저리주저리 늘어놓는 불평때문인지 그것에 쉽게 공감이 안가고, 상황이 쉽게 전개되지 않는다.읽으면서 재미있으면 전개가 늘어져도 상관없는데, 벌거벗은 상류층의 축처진 어르신 몸매를 생각하자니. 감동도 재미도 없는 느낌이 되어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