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이동진 참 좋아합니다. 영화 좋아하는 사람 대부분 이동진의 생각을 훔쳐보려고 애씁니다. 이동진의 생각 넓이는 다른사람과는 다르니까요. 그래서 시사회 토크 콘서트 이런데 이동진 오면 와와 몰려드는 것 아니겠습니까?

최근 아내에게 이동진을 어떻게 생각하냐 물었더니,
이동진이 동성애에 대한 말 실수를 했고, 파장이 일어난 건에 대해, 사과하지 않고 오히려 ‘내 주장은 이런 것이다.‘하며 설명하려 들었던 일화에 대해 얘기해줬습니다.
사과 없이 일관된 자기방식의 설명으로 이해시키려는 이동진이었다니. 이동진을 싫어하는 사람도 있구나.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그런 시각에서 봐도 이동진의 요번 신간은 볼만합니다.

책은
1부는 ‘이동진은 책을 어떻게 읽는가?‘ 에 대한 내용이고,
2부는 ‘그래서 이동진은 책을 어떻게 생각하는가?‘에 대한 인터뷰고,
3부는 ‘이동진이 추천하고 다른사람이 안추천 할 듯한 500여권의 도서‘
입니다.

1부는 책을 이리저리 두고 본다, 사는 책이 더 많다. 읽다 관둬도 좋다 등등.
‘어떻게하면 더 많은 책을 재미있게 읽을 수 있을까?‘ 고민해본 사람이라면 이미 이동진에 조언을 읽으면서 ˝나도 이렇게 한다구!˝ 라고 읊조릴 수 있겠습니다.
그래서 저는 1부 내용만 봤을때 윤성근의 [나는 이렇게 읽습니다]를 추천합니다.

2부를 읽기 시작했을때, 또 내가 알고 있는 진부한 내용이겠지 생각했는데,
근데 이다혜 작가와의 인터뷰는 오! 볼만합니다. 그 중 인상 깊었던 본문 일부만 살짝 쓰자면 이렇습니다.

˝낮 동안에 일하느라 힘들었으니까 오늘 저녁은 한 번도 안 가본 곳에 간다거나 그런 게 우리는 행복이라고 생각하는데, 저는 습관 부분에서 재미를 느껴야 한다고 생각해요. 나머지는 오히려 쩔쩔매는 시간이에요. 뭘 해야 할지 잘 모르겠는 거죠. 그런데 패턴화되어 있는, 습관화된 부분이 행복한 사람이 있다고 해보세요. 그러면 그 인생은 너무 행복한 거죠.˝

오. 그러네! 습관화된 패턴과 행동에 행복을 느낀다면, 그렇게 행복한 사람도 없겠다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만 색다르게 께달았던 것일까요. 다른 독자들은 어떨지 모르겠네요.

이밖에도 이동진이 생각하는 길티플레져에 해당되는 도서는 무엇인지.
쓰기, 읽기, 말하기 중 어느것이 가장 힘든지.
등등 제 예상과는 달리 재미있는 문답들이 많았습니다.

전체적으로 볼만합니다. 책을 다 못읽는 사람에게 전혀 염려말라고 추천해줄 책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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