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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세 살 버릇 여름까지 간다
이기호 지음 / 마음산책 / 2017년 5월
평점 :
판매중지
박균호 저자의 [독서만담]이 아내와의 냉전으로 풀어내는 독서 에세이라면, 이기호의[세 살 버릇 여름까지 간다]는 딸 하나 아들 둘 낳은 가정의 좌충우돌을 그려낸 소설이다. (분류가... 에세이 인가?) 그런점에서 가족관련 에세이라는 점은 동일하다.
이기호작가의 대학시절 대학교수가 ˝글은 잘 쓰는데 저 새끼는 뺀질뺀질 놀기만 하니 어디 단칸방에 가둬야한다.˝ 라고 해서 감금되어 글쓰고 등단했다는 오프더레코드를 들었던 터라 소설 한 편을 읽어봤다(그 때 읽었던 책이 [왠만해선 아무렇지 않다.] 이다.).
감금당한 작가의 필체 치곤 이외수작가 처럼 심오하지 않았다. 소설은 아주 이해하기 쉽고 재미있었다. 이 책도 그렇다.
˝아이들과 함께 지낸다는 건 기쁜 일은 더 기뻐지고 슬픈 일은 더 슬퍼지는 일이 되는 것이다. 아내와 나는 지금 그 한가운데 서 있었다. 세상 모든 아이들에게, 그들의 부모에게, 그리고 슬픔에 빠져 있는 부모들과 아이들에게도 언제나 포스가 함께하길.˝ -243p
단란하고 평범한 가족이 이렇게나 행복하다니, 나도 행복할 것이다 라는 생각에 피식피식 웃어가며 읽었다.
막 아이를 낳은, 아이때문에 정신없는 엄마들이 보면 더 재미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