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잉~ 늦게 일어나서 아침 산행이 아닌
점심 산행이 되어버렸네.
요새 여기저기서 공터에 밭을 일구려는 자와
막으려는 자 사이의 갈등을 볼 수 있다.
땅에게 마음이 있다면 누가 자기 주인이라고 생각할까?
밭이 일궈지는 게 좋을까, 그냥 내버려두는 게 좋을까?

천왕산 전망대에서 싸 온 냉커피 마시며 한숨 돌리는데
뒤돌아보니 허공에 기다랗게 거미줄이 떠 있어서(!)
잘 보이게 난간에 놓고 사진을 찍었다.
산에 돌아다닐 때 거미줄이 얼굴에 닿는 느낌이 들 때가 많아서
착각인 줄 알았는데 이렇게 엉뚱한 곳에도 거미줄이 있는 걸 보면
그 느낌이 맞나 보네. 그만큼 거미가 많다는 건가?
좋지 뭐. 모기랑 파리로 바글바글 하느니-
근데 내가 지나온 길에 거미줄이 있다는 건
내가 지나간 다음 잠깐 사이에 그렇게 길게 거미줄을 쳤다는 건데?
부지런하기도 해라~~

천왕산 정상에 있는 소나무.

어제와는 또 다른 길로 내려갔다.
오오... 이런 식물이 있네. 하트 모양이다. ♡.♡


여긴 또 어디인가~

아항~ 오남중학교 보니 딱 알겠네.
저 위로 올라가면 우리 동네 1단지가 나오지.

민속화를 풍자화로 바꾸고 싶었던 동네 아이들.





저 편의점은 내 단골 가게가 아닌가~ 익숙한 길로 접어들었다.

집에 돌아오니 점점 날씨가 어두워지네.
장마 온다는데 이제 돌아다니기 힘들겠다. 끄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