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상 취해 있어야 한다.

모든 게 거기 있다. 그것이 유일한 문제다.

당신의 어깨를 무너지게 하여 당신을 땅 쪽으로 꼬부라지게 하는

가증스러운 '시간'의 무게를 느끼지 않기 위해서

당신은 쉴 새 없이 취해 있어야 한다.

그러나 무엇에 취한다?

술이든, 시든, 덕이든, 그 어느 것이든 당신 마음대로다.

그러나 어쨌든 취해라.

그리고 때때로 궁궐의 계단 위에서, 도랑가의 초록색 풀 위에서,

혹은 당신 방의 음울한 고독 가운데서

당신이 깨어나게 되고, 취기가 감소되거나 사라져버리거든, 물어 보아라.

바람이든, 물결이든, 별이든, 새든, 시계든, 

지나가는 모든 것, 슬퍼하는 모든 것, 달려가는 모든 것, 노래하는 모든 것,

말하는 모든 것에게 지금 몇 시인가를.

그러면 바람도, 별도, 새도, 시계도 당신에게 대답할 것이다. 

"이제 취할 시간이다!

'시간'의 학대받는 노예가 되지 않기 위해서는 끊임없이 취해라!

술이든, 시이든, 덕이든 무엇이든, 당신 마음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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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툰 미생 92수에 브람스 교향곡 3번과 함께 나온 보들레르의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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