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27일 토요일 아침, 우리는 안면도 휴양림으로 향했다.

 

 

네비게이션에 안면도 휴양림이 뜨지 않아 주소를 쳐서 가다보니

제대로 안내를 받을 수 없어 점점 외진 곳으로 들어갔다.

이런 샛길이 관광지로 가는 길일리가 없는데-???

도착해보니 역시 정상적으로 오는 큰 길이 따로 있더라.

개구멍을 이용한 듯한 기분이었다.

 

 

 

지붕은 기와고 아래는 벽돌인 건물이 있는데 묘하게 매력적이었다.

 

 

'숲 속의 집'이라고 휴양림 안에 숙박을 할 수 있는 곳이 있다.

 

 

한옥은 숙박용 아닌 줄 알았는데 찾아보니 숙박 되네. 대박~!

 


이름이... 안면도 스타일인가.

 

 

돌무더기 발견! 나도 소원을 빌었다.

 

 

 

전망대에서 본 경관. 

 

 

뭔가 전설의 고향 같은 사연이 있는 듯한 큰 묘와 작은 묘.

하필 이렇게 사람이 많이 오가는 곳에 있다니... 

 

 

이 나무의 구멍이 주사바늘이라는데 나는 처음 보네.

 

 

잘못 환생한 예? 

 

 

뒤늦게 휴양림 반대편에 더 완만한 수목원이 있다는 걸 알았다.

주변에 식당이 없어 차에서 과일로 간단히 허기를 달래고 수목원으로 향했다.

 

 

 

 

나는 거의 다 처음 보는 식물들인데 예쁜 게 많았다.

비가 내리기 시작해 우리는 우산이나 후드를 쓰고 구경했다.

 

 

 

 

실내로 들어오니 비를 피해 편했다. 안이 넓지는 않다.

 

 

   

웬 공룡 모형이...;  

 

 

다시 밖으로 나왔다.

 

 

멋진 한옥 등장!

비 내리는 연못과 정자의 풍경이 예술이었다.

 

 

 

 

 

 

이름 모를 꽃.

 

 

저 뒤쪽으론 못 가봤네.

 

 

아예 비옷을 입고 다니는 사람들도 있네. 

 

 

이름 모를 꽃 2

 

 

수목원을 떠난 우리들은 바지락 칼국수를 먹기 위해 식당을 찾았으나

게국지 하는 집만 잔뜩 보이고 칼국수 전문점은 좀처럼 보이질 않았다.

태안 버스터미널 근처까지 가서 '홍두깨 칼국수'라는 집을 찾았다.

다행히 맛있었다. 깔끔한 맛이었다. 나중에 듣고 보니 나름 맛집인 듯.

 

 

엄마의 외삼촌 댁으로 갔다.

어렸을 때 이 집에 놀러와서 봤던 아궁이가 여전히 있어서 반가웠다.

근데 불 색깔이 이상하게 핑크색으로 찍혔네.

 

 

집 근처에 조금만 걸어가면 나오던 추억의 바다를 찾았으나 역변한 모습이었다.

(저 멀리 연기나는 건물이 화력발전소라네.)

방조제가 생기면서 조성된 간척지로 바다가 더 멀어져서 아쉽다.

 

 

이모가 어렸을 때 살았던 집터에 가 보니 긴 세월 방치되면서 완전히 황무지가 되었다.

 

 

 

엇... 나뭇가지가 해를 꿰뚫었네.

해가 생각보다 리얼하게 찍히지 않아 처음으로 진지하게 카메라의 가치에 대해 고민했다.

 

 

바다에 가까이 가 보기로 했다.

 

 

1박 2일에도 나왔다는 방조제의 모습.

 

 

 

밀물이 다 찼다.

굴을 캐고 버린 껍데기 때문인지 입구에서 쾌쾌한 냄새가 난다.

해질무렵의 바다는 어쩐지 쓸쓸했다.

 

 

 

집으로 돌아가는 길.

우왕 칼라누에 보고싶다...

 

 

뒷간인가 했더니 옛날에 경비초소였대. 

 

 

이 집에 드나드는 여자아이 책인 듯. 정말 어린 여자애들이 좋아할법한 책.

나 어렸을 땐 소라 시리즈가 짱이었는데.

소라의 미용실, 소라는 점쟁이... 왜 버렸을까. 내가 미쳤었나부다...

아, 소라의 짝궁도 있었다.

 

 

이튿날, 일요일 아침.

아궁이 옆에서 녹차바게트와 커피로 아침을 먹고;

갯벌에 굴과 고동을 캐러 온 우리.

빙 돌아가기 싫어서 담을 넘었다; 자신이 없어서 좀 망설였지만

할머니께서 솔선수범(?) 하셔서 자연스레 뒤따르게 되었다.

담 넘기를 포기한 엄마와 이모는 빙 돌아가는 길을 택했다.

(보니까 별로 많이 돌아가는 것도 아니더라. 걍 돌아갈 걸...;

아래 엄청 경사졌는데 위험한 짓을 했다.)

 

 

고무장화 착용. 아니면 다니기 힘들다.

썰물이 별로 빠지지 않아서 활동 범위에 한계가 있었다. 

 

 

바위 표면이 거칠고 날카로워서 바위 사이를 돌아다닐 때 조심해야 한다.

 

 

나는 소라 껍질을 찾아다녔다. 

 

 

슬슬 물이 빠지고 양식장도 보인다. 

 

 

목장갑 낀 언니의 손과 대치중인 게. 

 

 

게 2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높은 곳 바위 틈새로 흐르는 맑은 물에 손발을 씻었다.

물이 바위 틈을 지나며 정수기의 원리로 걸러졌나 보다. 

 

 

이 집엔 노견 똘똘이와 강아지 가을이가 있다. 

 

 

가을아! 사진 좀 찍자. 

 

 

계속 가까이 오면 어떡해; 

 

 

 

 

그래, 바로 그거야!

 

 

 

 

점심은 닭 백숙, 소고기, 새우. 나 원래 백숙 안 먹는데 맛있더라구...

맥주까지 함께 해서 더욱 좋았다. 

 

 

가을이가 신나게 괴롭히는 나비.

그리고 우리는 이 집을 떠났다. 엄청난 식량 선물과 함께...

먹여 살린다는 말은 알아도 먹여 죽인다는 말은 이 집와서 처음 들어봄;ㅎ 

 

 

내가 우겨서 행담도 휴게소에 들려 아이스크림을 사 먹었다. 

 

 

 

조용필 베스트 80곡 앨범을 들으며 오는데 모나리자가 없어서 황당했다.

저작권 문제 때문인 듯?

다음 여행을 위해 CD를 굽고 싶어졌다. 할 줄 모르는데 시도해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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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코 2013-04-29 17: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해약해!

무지개모모 2013-04-29 19:32   좋아요 0 | URL
그거 말고 또 명언 있었는데... 뭐였지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