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리된 평화
존 놀스 지음, 신소희 옮김 / 문예출판사 / 201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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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리된 평화, <왜 진심으로 다가가지 못했을까?>


 

1943년 2차 세계대전이 활발하게 벌어지는 지금, 전쟁은 전쟁터에서만 벌어지는 것이 아니었다. 학교에 다니는 남학생들은 언제 학도병으로 끌려갈지, 항상 두려움에 떤다. 일부는 내가 전쟁에 참가하여 살아남을 수 있을까라는 두려움을, 다른 일부는 꼭 전쟁에 참가하여 승전보를 올리겠다는 결심을 하는 동시에 죽지 않을까라는 공포에 떤다.

 

이 소설의 주인공인 진이 겪는 고민은, 학창시절 한번쯤 겪어보지 않았을까 라고 생각이 든다. 친구의 우월함이 주는 열등감은 내세울 것 하나라도 있어야한다는 강박증을 만들고는 한다. 주인공인 진 포레스터 역시, 친구인 피니어스에게 열등감을 느끼는 동시에, 자신도 내세울 것 하나는 있어야 된다며 고민한다. 진 포레스터는 학업에 열중하여, 좋은 성적을 거두지만, 여름에 피니어스가 만든 자살클럽에 가입하게 되면서, 성적이 떨어지지 않을까라는 걱정을 계속하게 된다.

 

반면에, 피니어스는 진이 노력을 하지 않고도 좋은 성적을 거두는 것이라고 생각하면서 진의 학업능력에 대해서 오해하고 있었다. 진은 진솔하게 고백을 하고, 너처럼 노력을 하지 않아도 자신의 성적이 나오는 것이 아니라고 말을 한다. 피니어스는 이런 고백에 깜짝 놀라고, 여태까지 별 다른 노력 없이 좋은 성적을 거두었다고 생각했다고 한다. 왜 서로를 바라보면서도, 우리는 착각을 하곤 할까? 항상 붙어 있으면서도, 우리는 너라는 대상을 이해하지 못한다. 이해하는 것이 아니라, 이해하려고 노력하는 것뿐이다.

 

서로가 같이 지내다 보면, 누군가를 부러워하는 동시에 시기하게 되는데, 진 역시 그랬다. 피니어스의 통솔력과 우월한 신체능력을 시기하게 되고, 진솔하게 다가오는 피니어스를 부담스러워 하게 된다. 왜 진정으로 자신에게 다가오는 친구를 그대로 받아들이지 못했을까? 친구는 동반자이면서도 항상 경쟁상대로 남기 마련이다. 평생을 함께 하게 될 친구여도, 항상 경쟁심은 남아 있는데, 진은 피니어스를 경쟁상대로만 생각했던 것일까? 결국 마음을 계속 열지 못했던 진은 피니어스에게 큰 충격을 주고 만다.


 

자살클럽에서 관행으로 해오던 나무에서 강물에 뛰어내리는 행위를 하는 도중에, 진은 실수로 나무를 흔들게 되고, 피니어스는 나무에서 떨어져 불구가 되고 만다. 자신의 실수로만 다리가 다치게 된 줄 알고, 피니어스는 진을 계속 찾는다. 자신의 가장 친한 친구이기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믿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진은 피니어스가 나무에서 떨어지는 것을 알면서도, 두려움에 외면하고 만다.


 

자신의 실수를 인정하고 그것으로 인해 불구가 되었다고 후에 고백을 하게 되지만, 피니어스는 그러한 사실을 믿지 못한다. 불구가 된 피니어스는 전쟁에 참가하려 했던 자신의 목표를 상실하게 된다. 그런 충격으로 인해, 피니어스는 또 다시 추락사고를 겪게 되고, 더 이상 피니어스를 볼 수 없게 된다.

 

2차 세계대전이 벌어지고 있었지만, 전쟁은 전쟁터에서만 벌어진 것이 아니었다. 우리는 항상 성장하는 도중에, 전쟁과 같은 난리를 겪는다. 인간관계라는 것이 그런 것이 아닐까? 진정으로 다가오는 사람이 있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마음을 열어 진심으로 다가가야 하는 것인가? 아니면, 약간의 벽을 두어, 자신의 진심을 숨겨야 하는 것일까? 참으로 인간관계란 어려운 것 같다.


<서평단으로서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된 리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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