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여자를 증오한 남자들 1 ㅣ 밀레니엄 (뿔) 1
스티그 라르손 지음, 임호경 옮김 / 뿔(웅진) / 2011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여자를 증오한 남자들
사회고발 및 정의를 실현하는 잡지(밀레니엄)의 기자이자 창간 멤버인 미카엘 블롬크비스트는 ‘슈퍼 블롬크비스트’로 통한다. 20년전 2년간 다섯 차례나 은행을 턴 무장 강도들을 검거하는데 혁혁한 공을 세웠기 때문이다. 하지만, 베네르스트룀을 고발하는 과정에서 잘못된 증거로 인해 역으로 고소당했고, 징역 3개월에 배상금 15만 크로나라는 형을 받게 된다.
징역형을 살게 된 후에 미카엘은 출소하게 되고, 대기업 총수인 헨리크 방예르가 사건을 맡아달라고 부탁을 하게 되는데, 그러한 청을 거절하지 못한다. 30년전 행방불명 된 자신의 손녀딸 하리에트 방예르를 찾아 달라는 것이다. 미카엘은 터무니없는 사건에 혀를 끌끌 차지만, 배상금 15만 크로나와 베네르스트룀에게 복수할 만한 자료를 넘겨 받을 조건으로 헨리크 방예르의 사건을 맡게 된다.
책을 읽으면서 어려운 점은, 낯선 스웨덴 지명과 방예르가의 복잡한 가족 구성원들이였다. 역자는 친절하게도 책 뒷면에 스웨덴의 대략적인 지명이 적힌 지도와 헨리크 방예르가의 가게도를 나타내 주었다. 물론 뒷부분에 주석이 있다는 점이 나름 불편이라고 하면 불편이지만 읽는 데는 지장이 없었다.
실종전에 하리에트 방예르는 수수께기를 남긴다.
Magda - 32016
Sara - 32109
RJ - 30112
RL - 32027
Mari - 32018
이러한 수수께끼를 남기고 떠나는데, 미카엘이 추리해 나가는 과정이 참 일품이다.
소설의 전개는 리스베트 살린데르라는 매력적인 인물이 등장하면서, 더욱 재밌어 진다. 과연, 여태까지 본 소설중에 이런 등장인물이 존재했었나할 정도로 매력적이다. 리스베트는 사회적으로는 ‘법적 무능력자’이나 실제로는 천재해커이며, Wasp로 통한다.
또한, 적대적 인수라는 ‘어떤 컴퓨터를 해커가 마음대로 제어할 수 있는 상태’ 해킹 방식으로 미카엘에게 접근하고, 둘은 서로 만나게 된다. 리스베트는 든든한 미카엘에게 끌리게 되고, 살면서 처음으로 그런 감정을 느끼게 된다. 리스베트는 미카엘이 위험에 처하는데 구해주며, 베네르스트룀에게 한방을 먹이는 데도 큰 도움을 준다.
이 소설의 단점은 지나친, 성적인 묘사이다. 정말 이래도 되나 싶을 정도로 그러한 장면이 많이 나온다. 읽으면서 다음 편을 읽을까 말까하는 고민이 되지만, 계속해서 읽어가는 내 모습에 놀란다.
결국 800p 가 넘는 1부를 다 읽는데, 하루도 채 걸리지 않았다. 노벨 문학상 수상 작가 마리오 바르가스 요사가 추천사를 남긴 이유가 있었다. 리스베트라는 매력적인 인물과 미카엘 블롬크비스트라는 정의로운 인물이 만들어 가는 이야기와 책을 놓지 않게 만드는 전개는 독자에게 재미를 선사한다. 단, 지나치게 선정적인 것만 빼고..
http://blog.naver.com/young92022/22014615668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