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양 미술사의 명저로 인정받는 곰브리치의 <서양 미술사 The Story of Art>, 아놀드 하우저의 <문학과 예술의 사회사 The Social History of Art>와 H.W 잰슨의 <서양미술사 History Of Art For Young People> 중 곰브리치의 서양미술사와 잰슨의 서양미술사를 비교해보았습니다.

 

일단 책 외형입니다.

 

곰브리치 서양미술사입니다.

 

 

H.W 잰슨의 서양미술사입니다.

 

 

같이 찍은 샷입니다.


 

 

이제 도판을 보여드리겠습니다.

 

노트르담 성당 도판입니다.(위쪽이 H.W 잰슨 서양미술사, 아래쪽이 곰브리치 서양미술사)

 

 


 

잰슨의 도판이 흑백인 반면, 곰브리츠의 도판은 칼라입니다. 잰슨의 서양미술사가 아쉬운 점이 있다면, 흑백인 도판이 많다는 것입니다.

 

보티첼리 - 비너스의 탄생입니다.(위쪽이 H.W 잰슨 서양미술사, 아래쪽이 곰브리치 서양미술사)



 

잰슨의 서양미술사도 컬러이긴 하나, 곰브리치의 서양미술사의 도판에 비하면 많이 아쉽습니다. 곰브리치의 펼치기식 도판은 아주 훌륭합니다.

 

레오나르도 다빈치 - 최후의 만찬.(위쪽이 H.W 잰슨 서양미술사, 아래쪽이 곰브리치 서양미술사)

 

 


 

역시, 잰슨의 서양미술사는 도판이 조금 아쉽군요..

 

이제 전체적인 서술 부분에 대해 비교해 보겠습니다.

 

최후의 만찬 부분 서술 비교

 

> H.W 잰슨 서양미술사

p276

최후의 만찬 이러한 독창성에도 불구하고 <바위산의 성모>는 개념적으로는 초기 르네상스 회화가 추구했던 목적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그로부터 12년 뒤에 그려진 레오나르도의 <최후의 만찬>(도판 226)은 전성기 르네상스 회화의 이상을 드러낸 최초의 고전적인 사례로 인정받아 왔다. 불행하게도 이 그림은 완성된 지 몇 년 뒤부터 손상되기 시작하였다. 전통적인 프레스코 기법의 한계에 불만을 갖고 있던 레오나르도가 템페라에 기름을 섞은 물감으로 실험적인 작업을 시도했는데 그 물감이 벽면에 제대로 칠해지지 않았던 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이 그림이 그려졌을 때의 화려함을 충분히 상상해 볼 수 있다. 이 그림은 현재 상태로도 원래의 분위기를 그대로 반영한다. 무엇보다도 전체적인 구성에서 이 그림이 취하고 있는 안정된 균형감은 감동을 주기에 충분하다. 여태껏 다른 어떤 화가도 시도한 적이 없었던 이런 균형감은 여러 가지 상반된 관점들의 절충과 조화에 의해 달성될 수 있었다.

 

레오나르도는 인물을 배치하는 작업부터 시작했으며, 배경 건물은 처음부터 하나의 보조적인 장치로 취급되었을 뿐이었다. 따라서 이 그림은 초기 르네상스 회화에 등장하는 합리적인 회화 공간과 매우 이질적인 특징을 보여주게 되었다. 실내의 모든 광경은 그람의 정중앙에 자리 잡은 예수의 머리 뒤에 설정된 소실점에 집중되어있다.

 

그 결과 소실점은 이 그림에 어떤 상징적인 의미를 지닌다. 이런 상황으로 미루어 볼 때 우리는 이장면에 설정된 원근법적 구도는 순전히 인물을 부각시키기 위한 목적을 가질 뿐 그 자체로서는 별 의미가 없음을 깨닫게 된다.

 

이런 사실은 그림의 위 부분을 1/3정도 가려 보면 쉽게 확인할 수 있다. 그럴 경우 이 그림은 띠 모양의 벽을 채운 정도로 그치게 되며 사도들의 위치 역시 애매하게 느껴진다. 더군다나 안정된 삼각형으로 묘사된 예수의 형상은 육체적이고 정신적인 힘을 발산하기 보다는 수동적인 표정으로 위축된 듯이 느껴질 것이다.

 

한편 이 그림에서 구세주는 다음과 같은 운명적인 말을 사도들에게 하고 있다. “너희들 중의 하나는 나를 배신할 것이니.” 그러자 사도들은 주여, 그것이 저이니까?”라고 묻는다. 이 그림에는 이런 해석에 위배되는 요소가 하나도 발견되지 않는다.

 

그러나 이 그림을 오로지 심리 연극의 한 순간을 묘사한 것 판단한다면, 우리는 레오나르도의 본래 의도를 간과하는 셈이 된다. 사실 그의 의도는 성경 이야기를 있는 그대로 묘사하는 수준을 훨씬 초월해 있었다.

 

.....(중략).....

 

 

 

> 곰브리치 서양미술사

p296

우리는 레오나로도의 유명한 벽화, <최후의 만찬>(도판 191-2)의 잔영을 볼 때는 수도사들을 위해서 그려진 이 그림이 당시에는 그들에게 어떻게 보여졌을지를 상상해 보아야 한다. 이 그림을 밀라노의 산타 마리아 델레 그라치에 수도원에서 식당으로 사용하던 긴 홀의 벽화로 그려진 것이다. 우리는 이 그림이 처음으로 공개되었을 때는 어떠하였으며, 또 수도사들이 긴 식탁과 나란히 예수와 그의 사도들의 식탁이 벽 위에 나타났을 때 그들이 어떤 충격을 받았을지 눈 앞에 그려볼 필요가 있다.

 

성경이야기가 이처럼 가깝고 실감나게 그려진 적은 일찍이 한번도 없었다. 그것은 마치 또 하나의 홀이 수도사의 홀과 이어져 그 안에서 최후의 만찬이 이루어지고 손을 대면 만져볼 수 있을 것처럼 느껴졌었으리라. 식탁 위에 떨어지는 빛은 얼마나 또렷했으며 또한 그 빛이 얼마나 인물들의 입체감을 살려주었을까? 아마도 수도승들은 식탁 위에 있는 접시나 인상의 주름 등의 모든 세부가 실감나게 묘사된 것을 보고 놀라움을 금치 못했을 것이다. 지금도 그렇지만 옛날에도 일반인들은 미술작품을 그것이 실물을 어느 정도 닮았느냐에 따라 평가했다. 하지만 그것은 다만 첫 반응에 불과했으리라.

 

수도승들은 그림이 현실로 나타난 듯한 환상에서 깨어 그 비범함을 충분히 감탄한 뒤에는 레오나르도가 어떤 방식으로 성경 이야기를 끌고 갔는지에 눈을 돌렸을 것이다. 이 그림에는 동일한 테마를 다룬 이전의 그림들과 닮은 데가 하나도 없다. 이들 전통적인 그림들에서는 사도들이 식탁에 한 줄로 앉아 있고 유다만이 다른 사람들과 떨어져 있으며 예수는 조용히 성찬을 나누어주고 있다.

 

이 새로운 그림은 이전의 전통적인 그림들과 아주 다르다. 이 그림에는 드라마가 있고 흥분이 있다. 레오나르도는 그 이전의 조토처럼 성경의 본문으로 돌아가서 예수가 나는 분명히 말한다. 너희 가운데 한 사람이 나를 배반할 것이다라고 하자 사도들이 너무 슬퍼서 모두가 예수께 주여, 나니이까?”라고 말하는 장면(마태오 복음 2621-22)이 과연 어떠했을까를 눈 앞에 그려보려고 노력했다.

 

요한 복음에는 그때 제자 한 사람이 바로 예수 곁에 앉아 있었는데 그는 예수의 사랑을 받던 제자였다. 그래서 시몬 베드로가 그에게 눈짓을 하며 누구들 두고 하시는 말씀인지 여쭈어보라고 하였다”(요한 복음 1323-24)라는 대목이 추가되어 있다. 이 장면에서 운동감을 불러일으킨 것은 바로 이 질문과 몸짓이었다.

 

예수는 방금 비극적인 말을 했고 그의 곁에 있던 사람들은 이 계시를 듣고 공포에 놀라 뒤로 움츠리고 있다. 어떤 사도는 그들의 사랑과 죄없음을 호소하는 것 같고, 또 어떤 사람들은 주님이 누구를 지칭했는지를 심각하게 논의하는 것처럼 보이며, 또 다른 사람들은 주님이 누구를 지칭했는지를 심각하게 논의하는 것처럼 보이며, 또 다른 사도들은 예수가 방금 말한 것을 설명해달라고 예수를 쳐다보는 것처럼 보인다. 그들 중에 성미가 급한 성 베드로가 예수의 오른편에 앉아 있는 성 요한에게 달려간다. 그가 무엇인지를 성 요한의 귓속에 속삭일 때 무심코 유다를 앞으로 떼밀어 유다는 다른 사람들과 분리되지는 않았으나 고립되어 보인다.

 

유다만이 몸짓도 하지 않고 질문도 하지 않는다. 그는 몸을 젖히며 의심의 분노에 찬 모습으로 올려다보고 있는데 그의 모습은 이 갑작스러운 소란 속에 조용히 체념한 듯 앉아 있는 예수의 모습과 극적인 대조를 이룬다. 이 그림을 처음 본 사람들이 이 모든 극적인 움직임을 지배하고 있는 완벽한 예술을 이해하는 데 얼마나 시간이 걸렸을까?

 

예수의 말이 야기시킨 흥분에도 불구하고 이 그림에는 혼란한 구석이 하나도 없다. 12사도들은 제스처와 움직임에 의해서 서로 연결되는 세 사람씩 네 무리로 자연스럽게 구별되는 것처럼 보인다.

 

....(중략)....

 

 

 

두 책 모두 서양미술사의 전반적인 흐름을 파악하는데 좋은 책입니다.

위의 서술 부분을 보고 어느 책이 더 자신에게 맞는책인지 확인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이상 글을 마치겠습니다.

 

http://blog.naver.com/young92022/22012176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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