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물섬 열린책들 세계문학 135
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 지음, 최용준 옮김 / 열린책들 / 201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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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은 자의 궤짝 위엔 열다섯 사람

얼씨구 좋다, 럼주가 한병!

나머지 술과 악마가 이미 해치웠네.

얼씨구 좋다, 럼주가 한병!

 

소설속에서 주인공 짐 호킨스는 자신은 인정하려 하지 않지만 존 실버를 동경한다. 강력한 카리스마로 해적들을 통솔하며, 굽힐 때는 굽힐 줄 아는 처세술과 뛰어난 지략으로 집단을 이끌어 가기 때문이다. 이러한 면모를 본 짐 호킨스는 가끔씩 책임감 없이 일탈행위를 하는데, 존 실버처럼 자신도 카리스마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서 일탈행위를 하지 않았을까 싶다. 책임있고 정의로운 인물인 리브지와 강직한 스몰렛 선장보다 존 실버에 끌리는 이유는 무엇일까? 여자들이 나쁜 남자에게 끌리듯이, 알 수 없는 매력에 매료된 것이 아닐까 싶다. 그리고 현대사회에서 살아가기에 적합한 인물은 존 실버와 같은 인물인 것 같다. 도대체 속을 알 수 없는 능구렁이 같은 면모와 호탕한 카리스마와 자신이 얻고 싶은 것은 얻고 만다는 승부욕까지 갖추었기 때문이다. 굽힐 때는 굽힐 줄 알고,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서는 모든지 다하는 모습은 참 매력있는 캐릭터가 아닌가 싶다.

 

보물을 찾아 모험을 떠나는 여정 속에서 얻는 것은 과연 보물이 전부일까?

우리는 모든 걱정을 내려놓고, 가끔씩 모험을 떠나고자 하는 충동이 생기곤 하지만, 마음먹은 것처럼 할 수 없는 현실에 좌절을 하고 만다. 이러한 현실 속에서 세상의 모든 짐을 자신의 어깨위에 올려놓은 것처럼 부담을 안고 사는데, 자신이 가진 여러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 살기에도 바쁘기 때문이다. 하지만 정말로 모험을 떠나게 된다면, 우리가 얻는 것은 보물뿐만이 아니라는 사실을 놓치곤 한다. 나무에서 열매가 열리면 열매만 보고, 나무의 줄기와 뿌리를 보지 못하듯이, 주변의 것들을 보지 못하는 실수를 저지르고 만다. 모험속에서 얻는 것은 보물뿐이 아니라, 사람들과의 인연과 잊지 못할 추억과 그러한 순간자체에 있다는 것을...

 

http://blog.naver.com/young92022/220117937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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