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라카미 하루키 잡문집 비채 무라카미 하루키 작품선 1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이영미 옮김 / 비채 / 201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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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라카미 하루키의 잡담을 모아 놓은 책, 말 그대로 뭐라 평하기 어렵다. 대충 아무 글이나 모아 놓은 것 같지만, 나름 심혈을 기울인 듯 하다. 작가조차도 설날 복주머니를 열어보는 느낌으로 책을 읽어주셨으면 하는 것을 보니 복불복인 듯하다. 개인적으로 작가의 재즈 예찬과 개인적인 대담은 이해하기가 조금 힘들다. 재즈에 대해서 문외한이고, 개인적인 대담에서는 안자이 미즈마루와 와다 마코토라는 일러스트레이터와의 대담이 많은데, 그냥 스킵하는 것도 좋을 듯하다.

 

 

그나마 읽어볼 만한 부분은 하루키 본인이 피츠제럴드나 레이먼드 카버, 셀린저, 그레이스 페일리, 레이먼드 챈들러, 폴 오스터, 스티븐킹과 같은 작가들의 작품을 직접 읽고 평해놓은 글들이다. 개인적으로 피츠제럴드, 셀린저, 스티븐킹의 작품을 여럿 읽어 보았기에 내가 읽고 생각한 것들과 하루키가 평해 놓은 것을 읽어보면서 비교해보는 것이 나름대로 괜찮았다. 하루키가 번역을 하는 것을 처음 알게 되었다. 자기만의 색깔로 번역을 해놓은 작품들을 한번 읽어보고 싶다. 일본어를 능숙하게 할 수 있다면 가능하겠지만, 우리나라 말도 제대로 못하는 내가 읽기에는 힘들 듯 하다.

 

 

정말로 무라카미 하루키의 거의 모든 작품을 읽어 본 독자라면 일독을 권해볼만한 책이지만, 작가가 기존에 버려뒀던 글들을 모아놓은 것을 짜깁기해서 출간한 책이기 때문에 과감하게 생략하고 하루키의 다른 작품을 읽기 바란다.

 

http://blog.naver.com/young92022/220108237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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