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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의지 - 자유의 가능성 탐구
줄리언 바지니 지음, 서민아 옮김 / 스윙밴드 / 2017년 2월
평점 :
절판
이책은 자유의지가 과거부터 현재까지 어떻게 정립되어왔는 지 보여준다. 현대에 이르러서 많은 분야에서 자유의지를 어떻게 무너뜨리는 지 보여주는데 매우 흥미롭다.
자유의지 vs 결정론
자유의지 vs 문화
자유의지 vs 신경과학 or 뇌과학 or 유전학
시작은 라플라스의 악마를 예를 들면서 시작한다.
라플라스의 악마란?
‘우주에 있는 모든 원자의 정확한 위치와 운동량을 알고 있는 존재가 있다면, 이것은 뉴턴의 운동 법칙을 이용해, 과거와 현재의 모든 현상을 설명해 주고, 미래까지 예언할 수 있을 것이다.’
풀어서 설명하자면, 현재는 과거의 결과고, 미래는 현재의 원인이라는 소리다.
우리가 현재 하고있는 모든 것들이 과거의 원인이고 현재의 현상으로 미래까지 예측할 수 있다면, 이것으로 인해 자유의지는 부정되어 버리는 것이다..
본성이냐 or 양육이냐..
쌍둥이 연구는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된다. 이책에서도 다양한 쌍둥이 사례가 나오는데, 다른 가정에서 크게 된 쌍둥이가 결론적으로 비슷한 삶의 형태를 보여준 사례도 있고, 전혀 다른 삶을 보여주기도 했다. 특히 재능이나 성격적인 성향, 개인의 병력 등 유사한 사례도 있었고 다른 사례도 있었다..
자유의지로 결정하는 것인가?
모태신앙이란 말이 있다. 부모님이 특정한 종교를 믿으면, 자식도 그 종교를 믿게될 확률이 높다. 종교적인 믿음도 자유의지로 선택하기 보다는 부모의 영향으로 좌지우지 되는 것이 크다는 것이다.
도덕적인 신념, 정치적인 경향성, 문화적인 산물의 사례도 나온다. 특정 지역에서는 보수적인 정당을 지지하는 경향이 강해서 아이들도 자라면서 그에 따른 성향을 가지게 된다는 사례, 개고기를 먹는 것을 혐오스럽게 여기는 지역이 있는 가하면, 식재료로 생각하는 곳도 있다는 사례도 나온다. 이러한 모든 것들이 개인이 선택했다고 보기 어렵다는 것이다.
뇌과학이나 신경과학에서도 다양한 사례가 나온다.
평소에 멀쩡하던 사람이 갑자기 소아성애적인 경향이 생기고 결국 범죄를 저지르는 사람들이 나오는데, 뚜껑을 열어보니 그 사람의 뇌에 종양이 생겼던 것이다. 그럼 이 사람은 자유의지로 범죄를 저지른 것인가..?
마지막 챕터에서 저자가 제시한 조건하에 자유의지가 건재함을 제시한다. 이미 이책의 마지막까지 오는 동안에 자유의지가 너무 후두려 맞아서, 오히려 안타깝게 느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