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벌들의 죽음
아버지는 살해당하고 어머니는 자살한다. 남겨진 두 아이는 부모의 시체를 뒤뜰에 묻는다. 부모의 시체를 암매장한 일이야 보육시설에 가고 싶지 않아서 일어난 일이라면 있을 수는 있다 싶다. 허나 애초에 두 아이의 아버지를 죽인 이는 누구일까. 남겨진 두 아이는 피해자이자 용의자가 되며 사체를 유기해 은폐한 것만은 분명하다.
그러다 남겨진 두 아이를 딱하게 여긴 옆집 할아버지까지 가세하자 주변에선 점차 이 세 사람을 이상하게 보기 시작한다. 사람은 그리 쉽게 사라지지 않고 남겨진 아이들이 있으니 부모의 행방을 찾게 되는 건 당연지사. 특이한 소설이다. 추리물이라기보다 성장 소설에 더 가까운 듯 하지만. 부모의 시체를 묻으면서 시작되는 이야기라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흥미롭다.
그 외
마약 밀매인,
뱀이 깨어나는 마을,
사기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