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초콜릿 레시피 36

버터 크림에서 생크림 케이크로 유행이 넘어갈 무렵, 그렇게 맛있다고 칭찬을 듣는 생크림 케이크의 첫 맛은 그저 그랬다. 느끼해서 썩 취향이 아니었던 것이다. 좋다고 생크림을 먹어대던 사람들 틈에서 내 입맛만 이상한가 멈칫거렸다. 빵 중에서 케이크가 제일 별로인 입맛 탓이 가장 컸겠지만 어쨌거나 가끔은 케이크를 사야 할 일이 발생한다. 그럴 때 고르게 되는 건 언제나 초콜릿 케이크. 느끼하지 않다고는 못 해도 초콜릿 맛 때문인지 케이크 중에선 제일 잘 넘어간달까.

그런데 오로지 초콜릿 레시피만 36가지라. 집에 있는 초콜릿 요리책과 비교해보니 순수 초콜릿이 아니라 초콜릿이 들어간 다양한 빵의 레시피라 다양하게 먹을 수 있을 것 같다. 편하게 사먹을까 해서 빵집에 가도 원하는 빵이 다 있는 건 아니라서.

 

 

2. 매일 먹는 식빵, 어떻게 먹어야 맛있지?

아무 것도 바르지 않은 따끈한 식빵을 찢어서 먹는 것도 좋아하지만 대개는 뭔가를 바르거나 토스트를 해먹게 된다. 그런데 그 가짓수가 한정이 있다. 변화를 준다고 해도 발라먹는 잼을 다른 걸로 변경하게 될 뿐 식빵 자체는 그다지 변용을 하지 않았다.

그래서 자연스레 눈길이 갔다. 다른 건 언급할 필요도 없이 다양한 토스트를 들고 히죽 웃게 된다면 그것만으로도 충분하니까.

 

 

 

 

 

3. 한달이면 몸이 가벼워지는 야채 수프

채소를 많이 먹어야 한다고 생각은 하면서 항상 젓가락은 고기를 향해서 간다. 짠 국물이, 인스턴트 음식이, 설탕이 몸에 좋지 않다고 해도 마찬가지. 젓가락이 잘 안 가는 채소를 수프로, 몸에 편하게 받아들여지면서 다양하게 먹을 수 있다면 그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 심심한 편이 염분도 적을 테고.

...군살이 빠진다고 하는 부분이 제일 솔깃했지만 어쨌든 그렇다.

 

 

 

 

 

 

 

4. 5분 아침 식탁

얼마 전 예능 프로그램을 보다가 음식을 만들 때 가장 중요시하는 게 속도라고 답하는 출연자의 말에 고개를 끄덕였다. 사실 굳이 말하자면 맛에 더 가깝겠지만 너무 오래 걸리는 음식은 자주 만들기는 무리다. 먹으면 한 순간인데 한 나절이 걸린다고 생각을 하면 입맛이 싹 가신다.

그런데 5분이라... 역세권 5분 거리처럼 능숙한 사람의 5분이겠지만 더딘 사람도 30분 안에는 만들수 있겠지.

특히 스팸 버거와 방울토마토 마리네이드는 좀 만들어보고 싶다.

 

 

 

 

 

5. 병 속에 담긴 사계절

대개 요리를 할 때 들인 시간보다 먹는 시간이 압도적으로 짧기 때문에 긴 시간, 공이 들수록 이렇게 까지 해야 하나 회의를 느낄 때가 있다. 그런데 병에 담긴 저장식이라. 수집벽까지 발동되면 이것 저거 만들어서 쪼로록 진열해놓고 싶은 것 같다. 특히 모둠 버섯 피클이 마음에 드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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