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노벰버 맨
<레밍턴스틸>에 나올 때만 해도 여주인공의 공을 몽땅 가로챈 사기꾼으로만 보여서 마음에 안 들었던 피어스 브로스넌. 007로 나올 때도 슈퍼맨 드라마에서 로이스 레인으로 나온 테리 해처가 나온다는 걸 빼면 그다지 관심이 가지 않았다. 그런데 세월이 흐르고 피어스 브로스넌이 나온 영화를 차곡차곡 보다 보니 마침내 <맘마미아>에서 '당신을 쥐고 흔들 뱃살남' 필요하지 않냐고 묻는데 이제 이 배우가 제법 좋아졌다는 걸 깨달았다. 노래 못한다고 구박을 들어도 당당하게 부르는 것도 멋지고.
즉, <노벰버 맨>은 순전히 피어스 브로스넌 때문에 보게 된 영화다. 배우의 나이가 있으니 액션에 대해선 기대도 갖지 않았는데 극중 제자처럼 등장하는 젊은 요원이 대강 메꾸는 터라 나쁘지 않았다. 액션 영화라기보다 첩보물인 탓이 더 컸지만.
그가 휩쓸고 지나가면 아무 것도 남지 않는 겨울 같다고 해서 '노벰버 맨'이라고 불린 피터. 은퇴해서 살고 있는 그에게 친구가 부탁을 해온다. 어떤 인물을 무사히 빼와달라는 것이었다. 피터가 거절하지 못하고 작전에 돌입한 건 그 인물이 피터와 과거가 있는 여자였기 때문이었다. 허나 아슬아슬한 구출의 과정에서 결국 그 여자는 저격당하고 만다. 그것도 피터의 예전 제자이자 명령에 불복종해서 그가 은퇴를 결심하게 만들었던 CIA요원 데이빗에 의해서였다. 자신의 옛 연인에 대한 복수와 숨은 진실을 파헤치기 위해 피터가 움직이기 시작하는데...
기대했던 것보다 재미있었다. 그 안에 숨은 이야기는 끔찍해서 다시 떠올리기도 싫었지만 피어스 브로스넌도 제법 멋있게 나왔고 전개도 나쁘지 않았다. 그나저나 '노벰버 맨'이란 코드 네임 멋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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