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다잉 라이트

도시의 밤거리에 한 여성의 시체가 발견된다. 매춘부 로지 윌리엄스. 구타당하고 살해당했건만 그녀의 직업이 매춘부였다는 사실만으로 사건은 가볍게 넘어간다. 위험이 큰 일을 했으니 결국 일이 터지고 말았다거나, 더럽게 살다 더럽게 죽었다는 식으로. 여기까지는 다른 하드보일드 소설의 도입과 크게 다를 바가 없다. 게다가 도시 다른 편에서 발견된 여섯 구의 시체나 지휘했던 작전에서 경위가 사망해 수세에 몰린 주인공의 이야기도 그렇다.

그냥 또 비슷비슷한 하드보일드 소설이겠군 하고 넘어가려니 주인공이 상사한테 쪼이고 밀리는 부분이 등장한다. 심지어 먹던 샌드위치도 떨어뜨리고 죄송하다고 사과까지? 시체를 앞에 두고 길어도 너무 긴 복수의 맹세를 해서 정떨어졌던 어느 소설과는 전혀 다른 지점이었다. 유능한 형사라도 일반 직장인이고 쩨쩨하기까지 한 주인공이라 멋지고 고독한 늑대와는 거리가 멀다. 그래서 더 정감이 간달까.

 

 

 

 

그 외

나의 사적인 여자친구,

모데카이,

그렇게 다가오지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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