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투룸 수납 인테리어

때로 인테리어 잡지를 보고 있자면 이걸 내가 왜 들여다보고 있나 싶은 회의감을 느낀다. '이 정도면 나도 하겠는데' 수준의 인테리어라면 모르지만 대부분이 도무지 따라 갈 수 없는 수준이라 보고 있자면 그냥 눈만 아프다. 부러움을 넘어 도달할 수 없는 신기루를 들여다보는 기분이랄까. 이를테면 넓은 집이 그렇다.

소설 <쇼퍼홀릭>의 여주인공은 소비 규모를 안 줄이고 직업을 바꾸는 걸로 생활을 향상시켰지만 그건 칙릿에서나 흔하지 갑자기 좁은 집이 턱하고 넓어질리 없지 않은가. 하기야 소설 속에서조차 집이 갑자기 넓어지는 일은 발생하지 않았다. 장르가 달랐다면 가능했겠지.

그런 면에서 좁은 집에 최적화된 정리술을 가르쳐 준다니 안 그래도 얇은 귀가 솔깃해졌다. 그런데 설명을 읽자니 떠오른 건 푸짐한 만두속이다. 좁은 집에 오밀조밀 채워야 하는 건가. 아니면 다른 정리책처럼 필요없는 물건들을 다 줄이는 것부터? 대체 왜 정리만 하려 들면 안쓰던 물건들이 다 쓸모 있어 보이는 건지 모르겠다.

 

 

2. 미산가 실팔찌 만들기 

중학교 때쯤이었나. 교내에서 실팔찌가 유행했다. 실을 꼬아서 만든 팔찌를 차고 다니다 보면 어느 시점에선가 자연스럽게 끊어진다. 그러면 소원이 이루어진다는 소문이 돌았기 때문이었다. 어디까지나 근거없는 소문이었음에도 아이들의 손목에 얼룩덜룩한 실팔찌가 묶이기 시작했다. 자연스레 끊어졌다는 애도 있었고 사용된 실의 품질이 지나치게 우수했는지 도무지 낡을 기미가 보이지 않아 가위로 끊어버린 애도 있었다. 굳이 말하자면 난 후자에 속했는데 이유는 간단했다. 소원이 이뤄진다는 말은 애초에 믿지도 않았고 그저 고운 색이 마음에 들어서 팔찌를 만들었다. 그런데 질릴 즈음에 끊어져야 할 팔찌가 도무지 낡지를 않았다. 거추장스러워진 팔찌는 실무더기에 지나지 않았으니 가위로 썩둑. 그리고 잊어버렸다. 

오랜만에 실팔찌에 대한 책을 보니 문득 예전에 했던 실팔찌의 행방이 떠올랐다. 어느 틈엔가 종적을 감췄던 다른 팔찌들과 달리 명확한 가위질로 버림받은 실팔찌. 그래도 만들 때는 분명 재미있었는데 예전을 떠올리면서 다시 한 번 만들어볼까. 도안을 보니 전보다 다양해져서 가위로 끝을 내기엔 아쉬워질 것 같다.

 

 

3. 장갑 & 양말 인형 만들기

처음 봤을 때 책제목의 양말과 인형 사이에 쉼표가 있는 줄 알았다. 그저 흔한 만들기 책일 줄 알았더니 장갑과 양말로 인형을 만든단다. 한짝이 어디론가 사라져서, 일부분이 낡아서, 질려서... 다양한 이유로 서랍 구석에 처박히게 되는 장갑과 양말의 재활용이라 나름 신선하다. 얼만큼 활용하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재미있어 보이는 건 사실이니까.

거기에 그렇게 만든 인형을 가지고 아기와 놀아주는 방법도 추가로 실려있다고 하니 그럭저럭 괜찮은 덤도 붙은 셈이다.

 

 

 

 

그 외

비즈가 귀여운 자수 스티치,

그녀들처럼 나쁜 다이어트에서 탈출하라,

스트레스 대처법으로 내 몸을 살린다,

새로운 오키나와 여행,

봄 여름 가을 겨울 자수 다이어리

 

 

 

헬스걸 권미진의 성형보다 예뻐지는 다이어트,

푸드 백신,

내 아이의 옷장,

안녕, 메이,

여자들의 DIY 내추럴 인테리어,

트리 하우스

 

퀼트 데이즈,

똑소리 살림의 신,

플랜하라,

불량헬스 2 : 스트렝쓰 편,

내 그림 저널 시작하기,

프랑스 자수 스티치 200

 

 

북유럽 스타일,

반짝반짝 바느질 회로 만들기,

놓아 보는 바둑책,

플라워 톨 페인팅,

향기로운 입체자수,

초크아트 일러스트레이트 Vol.2 : 카페푸드

 

쏠쏘라의 두근두근 감성 손그림 일러스트,

더러운 장이 병을 만든다,

꼼지락걸의 스토리가 있는 손뜨개 인형,

기적의 수납법,

내가 살고 싶은 내추럴 홈 스타일링

 

 

 

유럽풍 종이 오리기,

실현가능 다이어트,

생존체력 이것은 살기 위한 최소한의 운동이다,

DSLR도 부럽지 않은 똑딱이 카메라,

야생화 프랑스 자수,

좋은 인테리어의 10가지 원칙

 

살고 싶은 집 짓고 싶은 집,

한옥, 구경,

더 기분 좋은 생활,

매일매일이 행복한 아기옷 바느질,

손바느질로 만드는 가죽가방,

펠트 소품 DIY


댓글(0) 먼댓글(0) 좋아요(7)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