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존 스미스 이야기
코난 도일의 미발표 첫 장편소설이다.
그것만으로 눈이 휘둥그레졌지만 역사상 가장 위대한 탐정의 시초나 그 씨앗을 살펴 볼 수 있을 뿐이지 화려한 추리소설은 아니라고 한다. 사건을 맡으면 사냥개처럼 돌아다니는 홈즈와 달리 방 안에 갇혀 지내는 50대 남자 존 스미스가 주인공이기 때문이다. 언뜻 들으면 안락의자 탐정인 포아로가 떠오르는 설정이다.
하지만 코난 도일이 서툴던 시절의 글, 그보다 홈즈가 완성되기까지를 떠올리면서 읽는다면 그리 나쁘진 않을 것 같다. 코난 도일의 다른 작품 <잃어버린 세계>도 읽어봤고 그의 팬이라고 자처한다면 말이다.
어쨌든 소설 속 인물로써 실제 사회의 범죄 수사에 변혁을 일으킨 것은 홈즈가 유일하지 않은가. 코난 도일은 그로 인해 자신의 진지한 작품이 묻힌다고 불평을 했다고 해도 그렇다.
2. 조이랜드
스티븐 킹의 소설이라면 무조건 읽고 보는 편이다. 늦여름의 무더위를 잘 살린 작가이고 공포소설의 대가이니 만큼 대개 찝찝한 결말로 끝을 냄에도 궁금한 걸 어쩌겠는가. 그런데 미스터리 소설이란다.
예전에 살인사건이 벌어진 놀이동산 <조이랜드>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게 된 대학생 데빈. 우연찮게 한 소녀를 구하게 되고 휠체어를 탄 소년과의 인연마저 시작되는데...
살인 사건과 소년 소녀와의 만남, 주인공의 성장이 얽히는 미스터리 소설 같은데 줄거리만 봐서는 아직 감이 안 잡힌다. 그래도 읽어보고 싶은 건 스티븐 킹의 소설이라서다. 단지 놀이동산이 <조이랜드>라는데 미드 <척>에서 상점 이름이 <바이 모어>였던게 떠오르는 건 왜일까.
그 외
니체가 눈물을 흘릴 때,
우리는 언제나 성에 살았다,
J. 하버쿡 젭슨의 진술,
미시시피 미시시피,
살아있는 육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