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록

 

1. 손쉽게 저렴한 18개국 세계요리

요리 사진 화질이 안 좋다. 맛있게 보이기는 커녕 뚜렷하게 보이지도 않는다. 게다가 요리법을 너무 간략하게 요약하는 바람에 가계부 위에 덤으로 표기되어 있는 자잘한 요리법만도 못하게 되어 버렸다. 요리법을 한글과 영어로 병행 표기 해 놓은 것은 시각에 따라 좋게도 보일 수 있지만 결과적으로 같은 내용을 2번 반복해 놓은 거라 자리만 차지하는 느낌이었다. 굳이 그럴 필요가 있었나 싶다.

 

 

2. 병원 고개의 목매달아 죽은 이의 집

제목으로 기대했을 법한 내용은 담겨 있지 않다. 트릭도 종전의 시리즈에 비해 단순하고 이야기에 중점을 둔 듯하다. 그저 긴다이치 코스케의 활약을 보는 것으로 만족해야하는 책이다.

 

 

 

3. 파이 바닥의 달콤함

추리와 모험을 적절하게 섞어 놓은 소설. 우연이 많기는 하지만 거슬릴 정도는 아니다. 가족 구성원의 개성이 넘쳐서 사건 외의 장면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다. 단지 주인공이 마지막에 사투를 벌이는 부분이 너무 길어서 지루했다.

 

 

 

 


 

 

탐나는 책

 

1. 닥터스

EBS에서 의사가 환자를 기적적으로 완치시킨 이야기가 방송 됐다. 직접은 못 봤는데 본 사람이 귀가 따갑게 수다를 떨어댄 터라 기억에 남았다. 그런 참에 의학적 기적에 대한 책이지 않은가. 익숙하면 호감을 느끼기 쉬운 건지 순간 궁금해졌다. 의사와 환자 사이의 신뢰가 의학적 기적을 일궈낸다고 하니 그 기적의 순간을 읽어보면 괜찮을 것 같다. 죽음의 순간보다 생의 순간을 대리체험하는 것일테니 말이다.

 

 

2. 최고의 인재들

미국이 베트남 전과 어떻게 관련을 맺었는지를 비롯하여 케네디 드림팀이 베트남 전의 정치적 관점을 이해하지 못하고 양적인 면으로 전쟁을 수행할 수 있다고 믿은 오류에 대해서 말한다.

이겼으니까 성공한 전쟁이고 졌으니까 실패한 전쟁인가. 당시의 시대상을 생생하게 읽어볼 수 있기는 하겠는데 전쟁을 자국 관료들의 오류로 읽어낸다니 독특한 책이다.

 

 

3. 서점 vs 서점

책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어쩐지 군침을 흘리게 되는 곳 서점. 서점의 변천 과정은 물론이고 단순 판매품이 아닌 사회, 경제, 문화에 변화를 일으키는 책을 취급하는 서점이 사회 발전의 어떤 요소가 되었는지 읽어준다고 한다.

언젠가 존경하는 사람의 이름으로 작가를 대었더니 비웃음을 산 적이 있다. 그것도 도서 산업에 종사하는 사람한테서.

그때의 불쾌감이 문득 떠오르는 동시에 그 사람이 이 책을 읽었었다면 자신이 어떤 변화를 만들고 있는 사람인지 알았을테니 누군가에게는 세계가 되는 작품을 창조하는 작가를 함부로 비웃지는 못했을 거라는 생각이 든다.

 

 

4. 나는 셰어하우스에 산다

타인과 한 집을 나눠 쓴다는 게 어렵지 않을까 싶었는데 내용을 들여다 보니 친구의 하숙집이 떠올랐다. 동기들 사이에서 공강 사이에 모이는 곳으로 변질되었던 친구의 하숙집은 건물 전체로 이뤄져 있었다. 빌라형의 건물이었는데 꼭대기 층에 하숙집 주인 부부가 살고 각층마다 있는 2채 씩의 집에 3~4명의 하숙생이 사는 형태였다.

큰 방에는 2명, 작은 방에는 1명이 쓰는 구조로 거실이나 부엌이라고 할 만한 공간은 따로 없어서 같은 집을 쓰는 하숙생 간의 공용 공간은 어둑한 복도와 욕실 겸 화장실 정도였다. 쉽게 말해서 거실과 부엌없는 아파트에 여러 개의 방이 있고 각기 그 방을 쓰는 구조인 셈이었다.

반면 이 책에서 나오는 셰어하우스의 공용 공간은 그보다 더 그럴 듯하다. 호젓한 거실과 부엌을 나눠 쓰니까. 낯선 사람과 불안해서 같이 살 수 있을까 싶은 문제는 높은 경쟁률로 인해 면접까지 거쳐야 한다고 하니 약간은 해결 될 거 같다. 면접 과정에서 신원 확인 정도는 될 테지.

서로간의 적정 거리와 규칙을 지키면 되는 공용 공간에서 타인과 함께 살고 방으로 돌아와 오롯한 자유를 누리는 것도 그리 나쁘지 않으리라. 적어도 친구의 하숙집은 충분히 편안한 공간이었다. 보증금 없이 들어갈 수 있다는 점도 괜찮고 1인 가구가 증가하는 추세아니던가. 땅콩집 때도 그랬지만 흥미로운 주거방식임은 분명하다.

 

 

5. 러브크래프트 전집세트

정작 러브크래프트의 글은 단편 <아웃사이더> 밖에 보지 못했지만 스티븐 킹의 극찬, 공포 문학의 아버지라 불리는 이의 단편 모음집이라니 자연스레 구미가 당긴다. 공포와 호기심은 맞닿아 있달까. 으윽, 어쩐지 <뱀파이어 걸작선>이 읽고 싶어졌다.

 

 

 

 

그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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