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책] [고화질] 미열공간 04 미열공간 4
아오키 우메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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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권 읽고 푹 빠져서 그 자리에서 마지막권까지 다 읽어버렸습니다.
귀여운데 요망하고, 코믹한데 아름답습니다. 이 네 가지 감정은 극과 극이면서 그 이음새가 워낙 매끄러워서 폭소하다가도 당장 다음 페이지에서 헛숨을 삼키게 되고, 그리고 또 그 직후 웃음을 흘리게 만드는 그런 매력이 있어요. 작가에게 멱살에 감정까지 통째로 잡혀 사정없이 끌려다니는 느낌입니다.
정말 감탄스러운, 그리고…독자를 불안하게 만드는 신기한 감각입니다.
이건 달달한 작품이에요. 달달한데, 왠지 모를 살얼음이 느껴지는 달달함입니다. 겉으로는 하하호호 웃고 있지만 다들 깊은 사정이 있고 흔들림이 있으며, 복선이 짙게 깔려 기욺은 이미 시작되었습니다. 이런 탁월한 완급 조절 능력을 가지고 시리어스로 사정없이 몰아가버리면 감정을 잔뜩 이입하고 있는 독자 입장에선 버티지 못할 것만 같아 두려움마저 느껴집니다.
정말, 잘 만든 작품이네요.

사실 가장 무서운 건, 5권이 언제 나올지 모른다는겁니다. 아이고 아오키 선생님, 조금만 더 힘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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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고화질] 미열공간 01 미열공간 1
아오키 우메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1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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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다마리 스케치로 유명한 아오키 우메 선생님의 러브코미디입니다.
개그&귀여움은 그 시절 이상으로 살아있는데, 거기에 예쁨, 그리고 요망함이 더해져서 한 층 더 매력적인 작화가 되었습니다. 언뜻 보면 대충 그린 것 같은데, 따져보면 따져볼수록 감탄이 나오는 정말 대단한 작가님이에요.
그러면서 섬세한 스토리텔링으로 가족의 ‘새‘ 결합이라는 민감한 스토리를 담아, 기본적으론 달달하지만 긴장감도 느껴지는 그런 작품입니다.
세트로 샀는데 1권만 읽고도 역시 아오키 선생님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강력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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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는, 2년 전보다 훨씬 가깝다.
하지만, 새하얀 판자가 우리를 갈라놓고 있다.
─뭐, 이 판자는 긴급 상황에서는 부숴도 되지만 말이야.
그때가 오지 않기를, 나는 딱히 아름답지도 않은 별하늘에 기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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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내가 모르는 선배의 100가지 사실 01 - S Novel 내가 모르는 선배의 100가지 사실 1
토가이 아오이 지음, 후미 그림, 고나현 옮김 / ㈜소미미디어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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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폰캡 하나를 빌미로 서큐버스 후배가 일상을 침식하는 이야기

매너리즘에 빠지기 쉬운 소재이지만, 인물의 개성이 확실해서 보는 맛이 있네요. 특히 조금씩 잠식당하는 선배가 귀엽습니다. 다음 권도 기대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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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새 엄마가 데려온 딸이 전 여친이었다 01 새 엄마가 데려온 딸이 전 여친이었다 1
카미시로 쿄스케 지음, 타카야Ki 그림, 이승원 옮김 / L노벨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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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만 해도 소름 돋는 설정으로 제목 어그로를 끌고 있는 작품입니다. 다만, 이런 도발적인 제목을 해두고는 예상과는 다르게 상당한 필력으로 쓰여진 이야기네요.

우선 전체적으로 절묘한 단어 선택이 전개를 이끌고 있습니다. 두 주인공의 미움과 애정 사이, 그리고 연인과 가족 사이 그 어딘가에 위치한 미묘한 관계감을 화자가 속으로 내뱉는 단어만으로도 어느정도 느낄 수 있는 섬세한 단어 선택이 탁월하네요.

1인칭 시점이 교차하면서 진행되는 구성인데, 오해와 엇갈림, 스스로의 마음에 대한 거짓말을 잔뜩 다루면서도 화자가 달라지면서 관찰자의 입장으로 답지가 슬쩍 제시되니 답답함은 해소되고 독자로서 읽는 즐거움도 살아있습니다. 그러면서도 불필요한 반복이 없어 지루하지 않다는 부분도 플러스 요소네요.

인물관계로 봐도 꽁하고 뻔뻔한 남주와 꽁하고 새침한 여주가 보여주는 꽁냥이 일품입니다. 그렇습니다. 제목에서는 좀처럼 예상하기 힘들지만, 이 이야기는 의외로 정통 꽁냥물입니다. 그러면서 서로를 너무 잘 아는 만큼, 마음에서 우러나와 서로의 뼈를 사정없이 때리는 매도는 폭소를 유발합니다.

다만 에피소드간 두 주인공의 급격한 온도차가 느껴지는 어색함이 있었는데 알고보니 이 부분은 웹연재판에 해당하는 부분이었네요. 그리고 주변인물이 너무 존재감이 희박하거나, 반대로 개성이 너무 강하거나 하여 몰입에 방해를 하는 부분도 있습니다. 그래도 이런 문제들은 전개가 이어지고 인물이 추가되면서 자연스럽게 해결될 것 같네요.

개인적으로 선호하는 번역가님이 번역을 맡아주신 것도 좋았어요. 번역하면서 단어 선택에 고민 좀 하셨을 것 같습니다. 다만 중요하진 않아도 대화 소재로 자주 등장하는 일본문학에 대해선 조금 더 힘내서 주석을 붙여주셨으면 하는 바람이 있네요.

그런고로 전체적으로 작가가 깊이 고민해가며 성실하면서도 도전적으로 전개해 나가는, 의외의 웰메이드 러브코미디 작품이었습니다. 제목만 봤을 때는 크게 기대하진 않았는데, 간만에 마음에 쏙 드는 작품을 찾았네요. 앞으로도 빠른 정발과 이런 퀄리티가 이어지길 기대하고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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