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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도 떠나보면 나를 알게 될 거야 - 230 Days of Diary in America
김동영 지음 / 달 / 2007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책은 언제, 어느 순간에 읽는가에 따라서 그 감동과 깊이가 달라진다.
27의 시작을 알리던 1월 이 책을 처음 접했을 때는 그저 서른살 한 남자의 여행기에 불과했다.
저자가 느끼는 감동과 생각에 전혀 공감을 할 수 없었고 혼자만의 시간에 고립된 사람처럼
느껴질 뿐이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고... 나 역시 혼자만의 치열한 시간과 싸우고 있을 때,
이 책은 내 어깨를 툭툭 두드려주면서 힘이 되어 주었다.
책으로 감동을 받고 몇번이나 다시 읽었던 것은 참으로 오랫만이라 이렇게 만난 인연이
참으로 고마웠다.
외로움과 고독, 그리고 현실과 미래에 대해서 간간히 곱씹는 저자의 글은 담백하면서도
인생과 자신에 대해 치열하게 싸우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군대에 있는 남동생도 이 책이 가슴에 와닿았던지 꼭 혼자 미국여행을 가리라 다짐했다.
저자의 그 후는 어떻게 되었을까? 어떠한 모습으로 어디에서 무슨 일을 하던지
이 시간을 이겨낸(?) 저자는 과거와는 다른 모습임에는 분명하다. 나 역시 이 책으로
나의 외로움을 걷어낼 수 있었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