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기에 그려진 세계사 - 콩이와 함께하는 35개국 역사 여행
김유석 지음, 김혜련 그림 / 틈새책방 / 201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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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사책이 읽고 싶어서 골랐던 책인데 예상한 만큼 재미있었다. 각국 국기에 그려진 문장들의 의미도 궁금했던 차에 즐겁게 읽었다.

각 나라의 국기의 탄생과 관련된 역사를 설명하면서 자연스럽게 세계사의 흐름까지 연결되어 흥미롭게 읽을 수 있었다. 27개국이 넘는 나라의 국기 이야기가 담겨 있는데 여행의 추억 탓인지 스위스 내용이 제일 기억에 남았다. 지리적으로 무역이나 산업이 발달할 수도 농사 짓기도 어려운 환경 속에서 최고의 용병 수출로 살아남았다는 것도 놀라웠고 프랑스 루이 16세를 지키던 용병들의 신의를 기리기 위해 만들어진 게 루체른에서 봤던 빈사의 사자상이라는 걸 알고 한번 더 놀랐다. 여행하면서 열심히 보기만 봤지, 그것들에 담긴 역사적 배경이나 의미를 파악하는 데는 소홀했어서 반성도 되었다.

그리고 그냥 국가인 줄 알았는데 아직도 연방이라는 이름으로 지배를 받았던 나라와 연결되어 있는 국가들도 있어서 신기했다. 그래서 그렇게 국기 안에 비슷비슷한 문양들이 들어가 있었던 거다. 그 정도로 사이가 좋은 건가 싶어서 놀랍기도 하고, 그만큼 속도 없나 싶기도 했다. 이슬람 국가들 중에서 가장 보수적인 종교관과 전통을 유지하고 있다는 사우디아라비아의 국기도 인상적이었는데 이 국기에 대해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미군의 축구공 사건은 어이가 없었다. 전쟁에 지친 아이들을 위한다는 좋은 의도가 이보다 더할 수 없는 모욕적인 행위가 되어 버렸으니 역시 국제적인 활동을 벌일 때는 잘 알고 해야 된다. 정말 잘 알아보고 열심히 공부해서 해야 되는 거다. ^^;;;

우리나라 태극기가 조선의 왕 행차 때마다 사용했던 어기에서 왔다는 사실도 책을 통해서 알게 되었는데 이제 알게 된 게 부끄러웠다. 나라에 대해 넘 관심이 없었다. OTL 

이렇게 신기하게 놀라기도 하고 반성도 해야가면서 쉽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어서 어른들 뿐만 아니라 (너무 어리지만 않다면) 아이들이 읽기도 좋을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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