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롭고 슬프고 고단한 그대에게

사랑이 다시 내게 말을 거네 - 외롭고 슬프고 고단한 그대에게
류근 지음 / 곰 / 2013년 7월

빌려주면서 자기는 너무 재미있게 낄낄거리면서 읽었다는 친구의 말이랑 제목이 너무 안 어울려서 뭘까 싶었는데...

진짜 보면서 낄낄거리며 웃게 된다.

시집을 잘 읽는 편이 아니라서 류근이라는 시인을 잘 알지도 못하고 그의 작품을 접한 적도 없었는데 김광석의 노래 중 <너무 아픈 사랑은 사랑이 아니었음을>의 작사가이기도 하단다.

<사랑이 다시 네게 말을 거네>라는 제목 위에 '외롭고 슬프고 고단한 그대에게'라는 말이 부제처럼 달려있는 이 책은 읽어보면 정말 제목이랑은 크게 상관이 없다는 생각이 절실하게 드니 제목만으로 고르지는 않기를 바란다.

오히려 위의 '외롭고 슬프고 고단한 그대에게'라는 말이 더 잘 어울린다. 외롭고 슬프고 고단한 그대에게 당신 혼자만이 외롭고 슬프고 고단하지 않다는 걸 알려주는 책이랄까...

책 읽는 내내 술먹는 얘기가 끊임없이 나와서 작가의 건강이 걱정되었지만, 친구의 말대로 즐겁게 읽을 수 있었다.

이 봄 사랑이 다시 말을 거는 분들은 읽지 않아도 될 거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