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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 위안부 기지촌의 숨겨진 진실 (양장) - 미군위안부 기지촌여성의 첫 번째 증언록
김정자 증언, 김현선 엮음, 새움터 기획 / 한울(한울아카데미) / 2013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작년에 민옥샘한테 선물로 받은 책...
오늘 4~5시간 만에 다 읽은 듯...
한번 놓으면 다시 잡기 어려울 거 같기도 했고, 증언자의 인생여정을 따라가는 구성이 쭉 읽어나가는 데 도움이 된 듯 하다.
민옥샘이 주말마다 했던 봉사활동과 관련해서, 거기서 드디어 책이 나왔다며 건내줬었는데 이런 분들과 관계되어 있는지는 몰랐었다.
참 나쁜 거는 금방 배운다. 진짜 그런 거 같다. 일본군 위안부 문제로 아직도 피해자의 입장에서 사과의 목소리를 높이는 우리 정부가 그거
고스란히 배워서 (표면적으로는) 체계적으로, 이토록 잘 써먹었다니...
참 할말이 없네. 몇 번은 울컥했고, 몇 번은 욕지기가 나와서 참을 수가 없었다.
나는 좋은 사람은 좋은 귀를 가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모든 것의 기본은 잘 듣는 거에서 시작된다고 믿으니까... 나는 정부가, 정치가라는
사람들이 확성기가 아닌 정말 성능 좋은 이어폰을 가졌으면 좋겠다. 제발, 더 이상 늦기 전에 용서해 줄 사람이 남아 있을 때, 한 마디라도 더
듣고 생각이라는 걸 했으면 좋겠다.
무엇보다 스스로의 잘못은 제대로 뉘우치고 사과할 줄 모르면서, 다른 사람한테만 그러라고 요구하는 건 좀 아니지 않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