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번 죽은 남자 목요일 살인 클럽
리처드 오스먼 지음, 공보경 옮김 / 살림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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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편인 『두 번 죽는 남자』는 엘리자베스가 전남편인 더글러스로부터 편지를 받으며 시작된다. 여기서 엘리자베스가 전직 MI5 요원이었음이 드러나는데 불법 거래 중개상 마틴으로부터 무려 2,000만 파운드 상당의 다이아몬드를 훔친 전남편 더글러스는 절도 혐의를 부인하며 신변 보호를 핑계로 쿠퍼스 체이스로 오고, 엘리자베스에게 도움을 요청한다. 다이아몬드의 행방을 캐기 위해 침입했던 킬러가 경호 요원 퍼피의 총에 사망하면서 더글러스는 새로운 안전 가옥으로 옮겨가게 되고, 더글러스의 문자를 받고 안전가옥에 찾아간 엘리자베스와 조이스는 퍼피와 더글러스의 시신을 마주한다. 누가 그들을 죽였고, 과연 다이아몬드는 어디에 있을까?



『두 번 죽은 남자』는 더글러스의 사건과 더불어 폭행에 절도까지 당하고 입원한 이브라힘, 크리스와 도나가 감시하던 마약상 코니, 다이아몬드를 도난당한 마틴과 마피아 프랭크의 사연까지 얽혀 한층 스펙터클한 느낌을 준다. 덕분에 1편보다 좀 더 흥미진진하기도 하고 복잡하게 얽히는 애정전선에 사랑 얘기는 2편에서도 빠질 수 없다는 게 느껴진다. 체포되어 출소 후 복수를 다짐하는 코니에게 '내 나이가 일흔다섯이고, 당신은 감옥에서 30년은 썩을 거 같으니 마음대로 하셔'라는 론의 말에서 이 용감하기 짝이 없는 '목요일 살인 클럽', 네 분의 활약을 응원하는 마음이 더 커지는 거 같다. 

원작의 느낌을 잘 살린 캐스팅이기는 한데 영화는 어떨지 궁금하다. 하지만 영화가 원작을 능가하는 경우가 드물어서 어쩌면 원작을 다 읽은 사람은 영화는 패스하는 게 나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실버타운에서 노년을 보내는, 청춘을 각자의 분야에서 치열하게 보낸 시니어들의 인생 2막이 궁금하다면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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