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삐에르와 장 ㅣ 창비세계문학 9
기 드 모파상 지음, 정혜용 옮김 / 창비 / 2012년 10월
평점 :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친구가 보내 준 구호물품(?) 안에서 제일 먼저 이 책을 집어 든 건 '모파상'이라는 작가 때문이었을 거다. 좋아하는 작가는 아니지만, 뭔가 편하게 접근할 수 있을 거 같은 느낌?! 물론 읽는 내내 느낀 여러 가지 감정들과는 다른 것이었다.

파리에서 보석상을 하다가 정리하고 작은 항구도시 르아브르에 정착한 롤랑 일가. 술과 낚시를 좋아하는 롤랑 씨와 그 부인, 그리고 두 아들은 어느 날 파리에서 알고 지냈던 친구 마레샬이 죽으면서 막내아들 장에게 전 재산을 남겼다는 소식을 듣게 된다. 그 유산 덕에 변호사로 자리를 잡는 데 어려움이 없게 된 장에게 느낀 축하와 질투, 두 감정 사이에서 방황하던 큰아들 삐에르는 절친한 약사 마로브스꼬와 맥주홀 여종업원의 은근한 암시에 자신의 가족에 대한 예상치 못한 의혹에 휩싸이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