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치즈는 어디에서 왔을까? - 아직도 망설이는 당신에게 스펜서 존슨이 보내는 마지막 조언
스펜서 존슨 지음, 공경희 옮김 / 인플루엔셜(주)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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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한테 추천받아서 읽게 되었다. 나는 이 전작 『누가 내 치즈를 옮겼을까?』를 보지 않아서 괜찮은 건가 싶었는데 읽는 데 지장은 없는데 같이 읽으면 더 나을 거 같기도 하다.

친구는 이 책을 원서로 읽고 있는데 어려운 영어가 아니니 우리나라에 출간되지 않았으면 원서로 선물해주겠다며 추천해 줬었다.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이 책은 변화 앞에서 망설이는 사람들을 위해 동화 같은 우화로 달라진 환경에 따라 신념이 변하더라도 내가 나인게 달라지는 것은 아니기에 틀에 갇혀 있지 말고 용감하게 나가라는 얘기를 해주고 있다. 이런 당연한 얘기를 읽자고 이 책을 읽었냐고 한다면 살짝 할 말이 없네. ㅎㅎ

용기를 주는 책을 읽는 것과 그 용기로 실천하는 것은 좀 다른 문제라서 이 책이 나쁘지는 않았지만, 큰 깨달음을 주었다거나 위로가 되었다거나 하는 것은 아니었다. 온라인 서점의 칭찬일색인 리뷰를 보니 이것도 어디까지나 개인의 취향인 듯...

원서로 읽으면 살짝 달랐을 수도 있을지 모르겠다. 생소한 등장인물들의 이름이 영어 단어로는 거의 이중적인 의미가 있는 거라 인물들의 행동이 그들의 이름이 가진 의미 안에서 좀 다르게 느껴질 수도 있을 거 같으니 말이다. 어차피 영어 원어민이 아닌 나한테는 한계가 있었을지도 모르겠지만, 여튼 사전을 찾아가며 읽었더라도 좀 달랐을 거 같기는 하다.

미로에서 나오는 방법

신념에 주목하라.

신념은 우리가 사실이라고 믿는 생각이다.

생각하는 모든 것을 믿지 마라.

때로 '사실'은 그저 상황을 인식하는 방법일 뿐이다.

효과가 없는 것은 내려놔라.

낡은 짐을 들고는 새로운 탐험을 시작할 수 없다.

미로 밖을 보라.

있을 수 없는 것을 상상하고 불가능한 것을 탐색하라.

새로운 신념을 선택하라.

생각을 바꿔도 나의 본모습은 바뀌지 않는다.

우리가 믿을 수 있는 것에 한계는 없다.

할수 있다고 생각한 것보다 더 많이 실행하고 경험하고 즐길 수 있다.

『내 치즈는 어디에서 왔을까?』 中

저자인 스펜서 존슨은 췌장암으로 생을 마감하기 전까지도 자기가 정한 신념체계 속에서 긍정적으로 살았다고 한다. 이 책에서도 그런 기운이 느껴진다. 뭔가 인내심 강하고 따뜻한 사람의 의지 같은 게 이야기 전반에 흐르고 있다. 나를 둘러싼 상황이 달라졌다면 나도 달라져야 하는 건 당연한 데 중요한 건 어떻게 달라져야 하는지 알기가 어렵다는 거다. 저자는 '나'라는 미로에서 벗어나는 것, 거기서 시작되는 새로운 가능성을 믿고 나가라고 한다. 자신이 췌장암에 맞서 남은 생을 두려움 대신 사랑에 기반을 둔 신념체계로 접근했던 것처럼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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