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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에서 살아남기 - 우리가 몰랐던 신기한 전쟁의 과학
메리 로취 지음, 이한음 옮김 / 열린책들 / 2017년 8월
평점 :
전쟁이 얼마나 큰 비지니스인가를 다시 깨닫게 해 준 책. 과연 전쟁이 사라지지 못하는 이유가 어디에 있는가를 계속 생각하게 되었다. 전쟁 때문에 엄청나게 다양한 과학적 연구가 이루어지는데 -정말 별의별 연구를 다 하더라- 이들 중 일부는 전쟁이 사라져도 일상에 필요한 부분으로 어느 정도 녹아들겠지만 과연 얼마나 살아남을 수 있을까?
역자는 이 책에는 전쟁과 과학하면 으레 떠올릴 법한 핵폭탄, 스텔스 폭격기, 드론 같은 내용은 없고 언론의 주목도 받지 못하고 왜 굳이 그런 일을 하냐고 타박을 받기 십상인 분야에서 끙끙거리며 애쓰는 군 관련 과학자들이 하는 일들을 다룬다고 설명했는데 오히려 그렇기 때문에 더욱 전쟁이라는 게 얼마나 큰 비지니스인지를 알려주는 셈이 되었다. 정말 뭐 이런 거까지 연구를 하는 건가 싶은 것들을 다루는데 그게 다 전쟁 때문이니까 말이다. 그래도 전쟁터에서 사람의 목숨을 구하기 위한 고귀한 목적을 강조하고 싶은 거라면, 미안하지만 전쟁이라는 거 자체가 사라진다면 다 필요없는 일이 아닐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