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은 친구의 초대
로라 마샬 지음, 백지선 옮김 / 북플라자 / 2018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2018년을 마무리하면서 읽고 싶었던 추리소설집에 있었는데 그게 알라딘 중고매장에 없어서 구입하게 된 책이다. 1월 독서모임 책이 합정의 알라딘 중고매장에 있길래 가서 비교적 신간인 읽고 싶었던 인문학 책도 사고 장르소설도 하나 사려고 했는데 읽고 싶었던 소설은 신간이 아닌데도 없더라. ;.;

읽다 보니 전에 읽었던 『걸 온 더 트레인』, 『허즈번드 시크릿』, 『인 어 다크, 다크 우드』가 떠올랐다. 아마 주인공의 과거, 그리고 정말 쌍욕 나오는 남편의 정체 등의 공통점 때문이었던 거 같다.

루이즈는 사랑하고 의지했던 고교 동창 샘과 이혼하고 홀로 아들 헨리를 키우며, 인테리어 디자이너로 살고 있다. 나름의 평온한 일상은 페이스북을 통해 27년 전 고교 졸업 파티 날 실종된 마리아로부터의 친구 신청, 고교 동창회의 초대 알람이 들어오면서 균열이 가기 시작한다. 잠시 잊고 있었던 죄책감에 괴로워하던 루이즈는 졸업 파티 날의 '그 일'을 알고 있는 소피, 그리고 마리아의 유일한 친구였던 에스더에게 연락을 취하고, 마리아가 사라진 이후에도 그녀의 이름으로 에스더에게 선물이 배달되었음을 알게 된다. 마리아는 살아 있는 걸까?

여성을 주인공으로 하는 이런 류의 장르소설이 고교 시절의 따돌림을 상당히 자주 등장 인물의 트라우마나 사건의 주요 동기로 사용하는 걸 보면 정말 어릴 때 받은 상처는 완전한 치유라는 게 없나 보다라는 생각이 든다. 아울러 내가 본의 아니게 이런 상처를 남길만한 행동을 한 적은 없는지 곱씹게 되기도 한다. 더불어 그런 여성이 가장 의지했던 존재인 남편이 사실은 세상 가장 나쁜 놈이었다는 결말은 정말 남편은 남의 편인가라는 생각도 들게 만든다. 그리고 공통적으로 등장하는 평범한 여자 주인공을 이용해먹는 자존감 제로의 베프까지 보고 나면 세상 믿을 사람 하나 없네라는... ㅋㅋㅋㅋㅋㅋ

여튼 요런 패턴이 최근 인정받은 여성 작가들의 출세작에서 공통적으로 보인다. 혹시 장르소설 쓰고 싶으신 분들 참고하시길... 2019년 새해에 읽을 장르소설은 좀 다른 패턴으로 골라야지.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