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스메이커
이상현 지음 / 필름(Feelm) / 202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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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똑한 사람들이 모였는데 왜 조직은 어리석은 결정을 내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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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에서 가장 위험한 사람은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이 아닐지도 모른다.

자신이 옳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는 사람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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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의에 참석한 사람들은 각자의 분야에서 전문가다.

프로젝트는 실패한다.

모두 열심히 일했는데 누구도 만족하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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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스메이커는 모순을 다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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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에어비앤비, 오픈AI에서 일해온 저자는 센스를 단순한 눈치나 타고난 감각으로 설명하지 않는다. 서로 다른 현실을 읽고 위험을 판단하고 사람들을 움직여 결과에 책임지는 능력으로 접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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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에서 가장 주목한 것은 일 잘하는 사람의 특징보다 일이 실패하는 과정에서 무엇이 보이지 않았는가라는 질문이었다.


1. 제멜바이스의 비극, 진실에는 전달 비용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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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들에게 손 씻기의 중요성을 알렸던 제멜바이스의 이야기는 불편하다.

과학적으로 옳은 주장이라고 해서 반드시 조직에 받아들여지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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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를 분석하면서 숫자가 사실을 설명할 수는 있어도 사람을 움직이는 것까지 보장하지는 않는다고 생각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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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분석 결과가 무시되는 이유를 상대방의 무지로만 설명한다면 분석가는 자신의 책임 중 일부를 놓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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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이 결정을 내릴 권한을 가졌는지,

무엇을 잃을까 두려워하는지,

어떤 증거가 있어야 판단을 바꿀 수 있는지를 알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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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의 정의가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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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스란 정답이 현실에 도착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손실을 줄이는 능력이다.

상대를 설득하기 위해 사실을 왜곡해서는 안 된다.

이해관계를 읽는 일과 권력에 굴복하는 일은 전혀 다르다.


2. 에어비앤비가 보여준 것은 노력보다 질문의 중요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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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이 풀리지 않을 때 더 많은 시간을 투입한다.

광고를 늘리고 기능을 추가하고 회의를 한 번 더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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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초에 문제를 잘못 정의했다면 어떨까?

책에서 다루는 에어비앤비의 초기 사례는 나에게 전략이란 무엇인가를 다시 생각하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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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AI 제품을 기획할 때도 마찬가지다.

얼마나 훌륭한 기능을 구현할 수 있는가보다 사용자가 지금 어떤 문제 때문에 불편한지,

문제가 해결되면 실제로 돈을 낼지가 먼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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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적으로 가능한 것과 고객에게 필요한 것은 서로 다른 질문이다.

노력의 함정이 아니라 문제 정의의 부채라고 부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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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못된 질문을 해결하는 데 투자한 시간은 쌓일수록 수정 비용이 된다.


3. 위험을 모르는 사람보다 멈추지 못하는 사람이 더 위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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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오래 생각하게 된 부분은 위험을 관리하는 태도였다.

포기하지 않는 사람을 칭찬한다.

계속하는 것이 반드시 용기는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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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에서도 이미 투입한 비용이 아까워 잘못된 결정을 유지하는 경우가 있다.

행동경제학에서 말하는 매몰비용 효과가 떠오르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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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역시 장기적인 믿음을 중요하게 생각하지만

믿음과 고집을 혼동해서는 안 된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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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장기투자자는 가격이 떨어졌다는 이유만으로 매도하지 않는다.

기업의 경쟁력이 무너졌는데도 처음 세운 투자 논리를 무조건 지키지는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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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스 있는 사람은 중단할 조건까지 설계한다.

멈추는 능력은 용기의 반대말이 아니다.

미래의 손실을 줄이기 위한 또 다른 용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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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모두가 옳아도 전체가 틀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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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에서 가장 오래 남는 질문은 부서 간 조율 문제다.

각 부서의 판단은 합리적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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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무팀은 위험을 줄이고,

개발팀은 안정성을 지키며,

영업팀은 고객과의 약속을 달성하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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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시스템은 실패한다.

데이터 분석의 언어로 바꾸면 개별 지표가 개선됐다고

전체 목적함수까지 개선되는 것은 아니라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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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에서 가장 비싼 오류라고 생각한다.

우리가 경계해야 할 것은 무능한 개인만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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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능한 사람들이 각자의 성과지표를 성공적으로 달성한 결과,

조직 전체가 실패하는 구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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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한 협업은 서로 친하게 지내는 일이 아니다.

서로 다른 성공의 정의를 하나의 목표에 맞춰 조정하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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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이케아는 시장을 조사하기 전에 사람의 집으로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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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케아가 인도 시장에 진출하면서 사람들의 실제 주거 공간을 살펴본 사례도 인상적이었다.

시장조사 데이터만으로는 생활을 완전히 이해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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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소득 수준의 고객이라도 가족 구성,

주거 구조, 문화와 생활 습관이 다르면 전혀 다른 선택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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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현장 중심 문제 해결과 맞닿아 있다.

엑셀에는 고객의 숫자가 있고,

현장에는 고객의 사정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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숫자와 사정이 충돌하면 왜 충돌했는지 알아봐야 한다.

데이터는 세상을 압축하지만,

좋은 판단은 그 과정에서 사라진 맥락을 다시 복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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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시대에 오히려 더 중요해질 능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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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마지막 생각, 사람에게 도착하는 지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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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가 더 정확해지고 기술이 더 발전하면 세상도 자연스럽게 좋아질 것이라고 기대해 왔다.

지금은 다르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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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가 많아진다고 이해가 깊어지는 것은 아니며

AI가 똑똑해진다고 인간이 현명해지는 것도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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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배워야 할 것은 더 많은 정답을 생산하는 방법만이 아니다.

정답을 누구의 삶에, 어떤 책임으로 연결할 것인가를 고민하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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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통해 다시 붙잡게 된 문장이다.

지능은 답을 찾아내지만,

센스는 그 답이 사람을 다치게 하지 않고 현실을 바꾸도록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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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가 놓친 사람의 사정까지 이해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

내가 생각하는 진짜 센스메이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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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루1분, 책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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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리뷰는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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