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을 사랑하라’는 책으로 읽지 않았다.
인생의 5/7를 미워하도록 설계된 일터를 당연하게 받아들이지 말라는 책으로 읽었다.
모든 일이 매일 재미있을 수는 없다.
책 속의 ‘고통은 개인의 선택’이라는 표현에는 조금 거리를 두고 싶다.
권한이 적은 노동자에게 조직과 구조가 만든 고통까지 개인의 선택이라고 말하면
현실을 지나치게 단순화할 위험이 있다.
이 지점 때문에 이 책을 무조건 찬양하기보다 더 오래 생각하게 됐다.
개인이 일을 즐겁게 만드는 노력도 필요하다.
그러나 좋은 회사라면 개인에게 ‘마인드를 바꾸라’고 요구하기 전에
일을 덜 고통스럽게 만드는 구조부터 설계해야 한다.
오늘 내가 한 일은 나를 소모했는가, 세상에 작은 가치를 하나 더 만들었는가.
인생을 바꾸려면 직업부터 바꿔야 한다고 생각한다.
직업을 바꾸기 전에 하루를 평가하는 기준부터 바꿔야 하는지도 모른다.
좋은 인생은 언젠가 도착하는 거대한 성공이 아니라,
“오늘 일, 꽤 재밌었어.”
라고 말할 수 있는 평범한 날들이 충분히 쌓여 있는 상태일지도 모른다.
나의 점수 : 9.1/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