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크 코리아 - 도약과 추락의 갈림길에 선 한국을 리디자인할 국가 대개조 개념설계
백우열 지음 / 현암사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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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크 코리아 – 한 시대의 정점 이후, 우리는 어디에 서 있는가

백우열 지음 | 현암사

이 책을 덮고 가장 먼저 든 감정

“불안”도, “분노”도 아니었다. ‘정리당한 느낌’이었다.

『피크 코리아』는 한국의 몰락을 외치는 책이 아니다.

이 책은 훨씬 냉정하다.

“이미 정상에 올랐고, 이제 하강 국면의 초입에 들어섰다”는

불편한 사실을 데이터와 구조로 설명한다.

이 책을 읽으며 내가 가장 많이 한 생각은 이것이다.

“우리는 아직도 ‘성장 중인 나라’의 사고방식으로

이미 ‘정점 국가’의 문제를 해결하려 하고 있구나.”


 

글로벌 탑10 한국, 어디까지 왔는가

: 우리는 분명히 ‘성공한 나라’다

이 책이 설득력을 갖는 이유는 비관으로 시작하지 않기 때문이다.

① K-콘텐츠: 보편성에 도달한 문화

한국 대중문화는 더 이상 ‘특이한 지역 콘텐츠’가 아니다.

미국식 포맷 위에 압축 성장·전쟁·분단·불평등이라는

한국만의 서사가 덧입혀지며,

오히려 가장 글로벌한 보편성을 획득했다.

“3만 달러, 5천만 명, 선진국과 개발도상국을 동시에 경험한 국가는 없다.”

이 문장을 읽으며 고개를 끄덕일 수밖에 없었다.

한국 콘텐츠의 힘은 재능이 아니라 역사 밀도다.

② K-방산: 소프트파워를 넘어 하드파워로

K-무기는 도덕적 논쟁을 동반한다.

그러나 국제정치의 현실은 냉정하다.

- 글로벌 탑10 국가의 조건

- 동맹국의 안보를 ‘보조’할 수 있는 군사 역량

- 실제 전장에서 검증 가능한 무기 체계

한국은 이 조건을 충족한 소수 국가 반열에 올라섰다.

③ 제조업: “무엇이든 만들 수 있는 나라”

설계–소재–공정–양산–납기까지

전 밸류체인을 보유한 국가는 극히 드물다.

한국은 여전히 이 영역에서 완성형 국가에 가깝다.

여기까지 보면, 한국은 분명 성공했다.


 

문제는 ‘지금부터’다

: 피크 코리아의 본질은 ‘정체’가 아니라 ‘구조 피로’다

정치체제: 민주주의의 퇴보

가장 날카로운 지점이다.

- 중도 유권자 약 70%

- 극좌·극우 각 10~15%

- 그러나 정책은 소수가 좌우

정치는 더 이상 국가 운영 시스템이 아니라

감정의 증폭 장치가 되었다.

“꼬리가 몸통을 흔드는 구조”

이 표현은 과장이 아니다.

중도는 침묵하고, 양극은 소리친다.

그 결과 정책은 속도도, 방향도 잃는다.

국가사회 구조: ‘서울 도시국가화’

이 장은 읽으며 가장 불편했다.

왜냐하면 너무 정확했기 때문이다.

- 인구

- 자본

- 기회

- 정보

모든 것이 서울로만 수렴한다.

그리고 그 서울조차 고령화와 저출생의 직격탄을 맞고 있다.

합계출산율 0.78

전쟁·전염병 없이 인류 최초 수준

이건 위기가 아니라 비상사태다.

경제산업: 성장 엔진의 식음

문제는 “성장이 멈췄다”가 아니다.

새 엔진이 아직 장착되지 않았다는 점이다.

- 기존 제조업은 성숙 단계

- 신산업은 규제와 이해관계에 묶임

- 청년은 위험을 회피하도록 학습됨

시스템은 아직 과거의 성공 방식을 반복 중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이 희망적인 이유

: ‘개념설계’라는 단어

이 책의 핵심은 비판이 아니라 설계다.

- 정치: 중도로 수렴하도록 강제되는 제도

- 사회: 서울 집중을 완화하는 공간 재설계

- 경제: 성장률이 아닌 생산성 중심 구조

- 국방: 기술·동맹·전장의 현실 반영

- 북한: 감정이 아닌 전략 단위로 접근

- 글로벌 전략: “우리는 어떤 국가 역할을 할 것인가?”

이건 선언이 아니라 설계도에 가깝다.

“나는 어떻게 살아남을 것인가?”

저자는 솔직하다.

자산 50억, 강남 자가, 전문직 부모

→ 이 책 덮어도 된다.

대다수 90%에게 이 책은

‘국가 리스크가 개인 리스크로 전이되는 과정’을 보여준다.

이 지점에서 나는 이 책을

생존 가이드로 읽었다.

이 책이 ‘나’에게 남긴 것

- 한국은 망하지 않는다

- 하지만 아무 준비 없이 살면 개인은 추락할 수 있다

- 국가의 피크는 개인의 전략 재설계를 요구한다

『피크 코리아』는

각성하게 만드는 책이다.


마지막 한 문장

“국가의 피크는 끝이 아니라,

개인이 다시 설계해야 할 출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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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뷰는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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