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날카로운 문장은 이것이었습니다.
삶이 정말로 살 만한 가치가 있는가?
흔히 그래도 인간은 위대한 일을 해왔다고 말합니다.
과학, 예술, 문명, 사랑.
이 책은 묻습니다.
- 그 위대함은 누구의 비용 위에 세워졌는가
- 인간이 추가로 태어나는 것이 세상에 순(純)행복을 더하는가
특히 인상 깊었던 개념은 행복의 ‘합계’가 아니라 ‘분배’였습니다.
행복의 총량이 늘어났다고 해서 더 좋은 세상은 아닐 수 있다는 주장.
중요한 것은 행복이 더 많으냐가 아니라, 어떻게 분배되느냐다.
이 문장은 경제학, 정책, 투자, 환경 논의 어디에 붙여도 유효합니다.
저는 이 책이 철학서이면서 동시에 정책 보고서처럼 읽혔던 이유가 바로 여기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