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벗 오어 다이
게리 샤피로 지음, 이동기 옮김 / 시공사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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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벗 오어 다이(Pivot or Die)

― 살아남는 조직·국가·개인의 공통 언어, ‘결정의 기술’

안녕하세요.

이 책을 덮고 나서 한동안 같은 질문이 머릿속을 맴돌았습니다.

“나는 지금 방향을 유지하는 중인가, 아니면 변화를 미루고 있는 건가?”

《피벗 오어 다이》는 결정의 철학, 더 정확히 말하면 생존을 위한 선택의 구조를 다룹니다.

기업 이야기로 시작하지만 끝에 가면 개인의 삶과 국가 전략까지 확장됩니다.

이 점에서 저는 이 책을 ‘전략서의 탈을 쓴 인문서’라고 느꼈습니다.


피벗이란 무엇인가 “정체성을 버리는 게 아니라, 결정을 바꾸는 일”

 

책의 가장 중요한 문장은 1장에 있습니다.

피벗은 당신이 누구인지 바꾸는 일이 아니다.

많은 사람들이 피벗을 도망, 패배 인정, 변절로 오해합니다.

저자는 피벗을 이렇게 정의합니다.

- 핵심 신념은 유지한다

- 윤리와 정체성은 건드리지 않는다

- 단지 ‘결정 하나’를 바꾼다

이 관점은 개인에게 특히 강력합니다.

직업을 바꾸는 것, 사업 방향을 트는 것, 삶의 루틴을 수정하는 것 모두

“환경이 달라졌기 때문”일 수 있다는 관점을 줍니다.


기술 산업의 피벗 — 베이조스는 왜 항상 먼저 움직였을까

 

아마존 사례는 이 책의 상징입니다.

베이조스의 강점은 결정 속도였습니다.

- 온라인 비즈니스를 위해 내부적으로 쓰던 클라우드

- “이걸 서비스로 팔 수 있다”는 인식

- 경쟁사보다 약 3년 빠른 상용화

AWS는 결과적으로

아마존을 “이커머스 기업”에서

글로벌 디지털 인프라 기업으로 바꿔놓았습니다.

핵심은 기술이 아닙니다.

‘이건 우리 사업이 아니다’라고 말하지 않은 결정입니다.


스타트업 피벗 — 성공을 만든 첫 번째 변화는 언제나 ‘작다’

 

책은 스타트업의 성공을 이렇게 요약합니다.

성공한 기업은 대부분, 지금과 다른 모습으로 시작했다.

초기 제품, 고객, 수익모델이 그대로 유지되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중요한 것은

빠르게 검증하고, 빠르게 고치는 능력입니다.

이 부분을 읽으며 저는 투자에서도 같은 원리가 작동한다고 느꼈습니다.

- 가설 → 데이터 → 수정

- 믿음 → 검증 → 보정

피벗은 운영 능력입니다.


강제 피벗 — 델타항공과 베스트바이가 보여준 위기의 본질

팬데믹 사례는 이 책의 백미입니다.

델타항공

- 항공기 500대 이상 계류

- 수요 95% 증발

- 그럼에도 대규모 해고 대신 ‘사람 중심’ 전략

의료진 수송, 장비 운반, 보험 유지.

델타의 피벗은 신뢰를 지키는 선택이었습니다.

베스트바이

- 즉시 비대면 픽업 도입

- 매장 매출 감소폭 최소화

- 2분기엔 오히려 반등

이 사례들이 말해주는 건 단순합니다.

위기에서의 피벗은 ‘아이디어’보다 ‘결정 속도’다.


실패 피벗 — 고프로는 왜 다시 ‘단순함’으로 돌아갔을까

고프로 사례는 개인적으로 가장 인상 깊었습니다.

- 기능을 너무 많이 넣은 제품

- 버그, 소송, 적자

- 직원 25% 감축이라는 뼈아픈 선택

진짜 피벗은 그 다음입니다.

“우리를 성공하게 만든 건 복잡함이 아니라 단순함이었다.”

고프로는 성공의 원점으로 돌아갔습니다.

이 장을 읽으며 저는 이렇게 적어두었습니다.

“피벗의 방향은 항상 ‘본질’일 수도 있다.”


성공 피벗 — 애플의 45도 피벗, 하드웨어에서 ‘관계’로

애플은 아이폰 회사가 아닙니다.

지금의 애플은 구독과 생태계 기업입니다.

- 애플 뮤직

- 애플 TV+

- 애플 아케이드

하드웨어를 버리지 않았습니다.

다만 수익 구조의 중심축을 옮겼을 뿐입니다.

책에서 말하는 ‘45도 피벗’이란 바로 이것입니다.

전부 바꾸지 않고, 축만 이동한다.


국가의 피벗 — 무역은 전쟁이 아니라 시스템이다

미국의 고립주의적 무역 정책을 강하게 비판합니다.

- 무역을 제로섬 게임으로 보는 시각

- 정치적 지지 확보 수단으로 전락한 정책

- 동맹과 협력 대신 “나 홀로 생존 전략”

국가 역시 기업과 같습니다.

환경이 바뀌면 전략도 바뀌어야 합니다.


개인은 왜 또 피벗해야 하는가 — 이 책의 진짜 목적지

책은 우리에게 묻습니다.

“당신은 언제 마지막으로 결정을 바꿨는가?”

기술, 산업, 국가 이야기는 모두 빌드업입니다.

결론은 개인입니다.

- 커리어

- 학습 방식

- 일하는 구조

- 삶의 우선순위

피벗하지 않는 개인은

의지가 강한 사람이 아니라

환경을 부정하는 사람일 수 있습니다.


우리는 어디로 피벗해야 하는가?

이 책을 한 문장으로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피벗은 방향 감각이 있는 사람만이 할 수 있는 용기 있는 결정이다.

저에게 《피벗 오어 다이》는

“지금도 유효한가?”를 묻게 만든 책이었습니다.

변화는 배신이 아닙니다.

피벗은 생존의 언어입니다.


다음 책에서는 ‘변화 이후의 지속성’에 대해 더 깊이 이야기해보고 싶습니다.

오늘도 책 한 권으로, 생각의 방향을 조금 바꿔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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