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는 24시간의 낮과 밤, 28일의 월경주기, 8년 단위의 경기 순환, 11년의 태양 흑점 주기 등
자연과 인간의 모든 현상이 규칙적 리듬을 가진다는 점을 실증적으로 보여준다.
더 놀라운 것은 이런 리듬이 단지 자연 현상에 그치지 않는다는 것이다.
주가, 예술가의 창의성, 전쟁의 발생 시점까지 —
모두 주기적으로 반복된다는 점에서 ‘인간의 집단적 감정’ 또한 자연의 일부라는 사실을 보여준다.
책에 인용된 한 구절이 특히 강렬했다.
“날씨, 지진, 태양흑점 폭발, 주가가 같은 8년 주기를 가진다면,
이 세상을 움직이는 근본적 리듬이 존재하지 않다고 말할 수 있을까?”
그 문장을 읽고 나는 깊은 전율을 느꼈다.
우리가 살아가는 이 세계는 우연이 아니라 ‘패턴 속의 혼돈’ 위에 서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