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클 - 세상을 읽는 기술
에드워드 R. 듀이.오그 만디노 지음, 이경식 옮김 / 청림출판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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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과 시장의 리듬을 읽는 법 — 『사이클』 에드워드 R. 듀이, 오그 만디노

인생도, 주식도, 마음도 ‘리듬’으로 움직인다

이 책은 “세상은 리듬으로 움직인다”는 하나의 위대한 통찰을 과학과 통계로 증명해낸 책이다.

처음 책을 펼쳤을 때는 경기순환이나 경제적 파동을 다루는 책일 거라 생각했다. 읽으면 읽을수록 이 책은 “삶의 근본적인 진실”에 다가간다.

사람의 감정, 전쟁, 예술, 금융시장까지 — 모든 것은 일정한 주기를 가지고 오르내린다는 것이다.

읽는 내내 마치 거대한 시계 속에서 내가 아주 작은 톱니바퀴처럼 움직이고 있음을 깨닫는 기분이었다.

‘나는 왜 이 시기에 유난히 불안했을까?’

‘왜 어떤 때는 창의력이 넘치고, 또 어떤 때는 무기력할까?’

『사이클』은 그 모든 ‘이유 없는 변화들’을 설명해준다.


“세상에는 이유 없는 반복이 없다” — 사이클의 법칙

저자는 24시간의 낮과 밤, 28일의 월경주기, 8년 단위의 경기 순환, 11년의 태양 흑점 주기 등

자연과 인간의 모든 현상이 규칙적 리듬을 가진다는 점을 실증적으로 보여준다.

더 놀라운 것은 이런 리듬이 단지 자연 현상에 그치지 않는다는 것이다.

주가, 예술가의 창의성, 전쟁의 발생 시점까지 —

모두 주기적으로 반복된다는 점에서 ‘인간의 집단적 감정’ 또한 자연의 일부라는 사실을 보여준다.

책에 인용된 한 구절이 특히 강렬했다.

“날씨, 지진, 태양흑점 폭발, 주가가 같은 8년 주기를 가진다면,

이 세상을 움직이는 근본적 리듬이 존재하지 않다고 말할 수 있을까?”

그 문장을 읽고 나는 깊은 전율을 느꼈다.

우리가 살아가는 이 세계는 우연이 아니라 ‘패턴 속의 혼돈’ 위에 서 있는 것이다.


나에게 『사이클』은 ‘예측’이 아닌 ‘통찰’의 책이었다

나는 데이터를 다루는 일을 하며 매일 그래프와 수치를 본다.

그러나 『사이클』을 읽으며 깨달은 것은,

예측은 리듬에서 출발한다는 것이다.

우리가 불안정해지는 이유는 ‘사이클을 잊기 때문’이다.

나쁜 시기엔 모든 걸 버리고 싶지만 사실 그건 ‘파도의 저점’일 뿐이다.

반대로 모든 것이 잘될 때 우리는 그 파도의 꼭대기에 서 있다.

파도는 언제나 내려온다.

그래서 『사이클』은 나에게 투자서이자 심리학 책이며 동시에 철학서였다.

이 책을 읽고 나면 시장의 하락이 두렵지 않다.

그건 단지 “리듬의 일부”이기 때문이다.


“경제도 감정도 결국 파동이다”

책에서 인상 깊었던 장은 6장 〈군중이 만드는 사이클〉이다.

3년 단위로 사회의 격변기가 찾아오고 혁명과 전쟁이 꼬리를 문다는 분석은

인간사의 ‘심리적 리듬’을 보여준다.

이 리듬은 오늘날에도 그대로 이어지고 있다.

AI 열풍, 주식시장의 폭등과 폭락, SNS의 집단적 분노까지 —

모두 ‘집단의 에너지 진폭’이 극대화되는 시점에서 발생한다.

따라서 『사이클』은 단지 경제를 읽는 기술이 아니라

인간 사회를 예측하는 사고의 틀을 제시한다.


내가 얻은 가장 큰 배움

이 책을 덮고 난 뒤, 나는 내 삶을 돌아봤다.

생각해보면 내 인생도 ‘사이클’이었다.

열정과 번아웃, 몰입과 방황, 성취와 공허가 주기적으로 찾아왔다.

이제는 알겠다.

내 안의 ‘리듬’을 무시할 때 삶은 어긋난다.

그 리듬을 받아들이면 세상과 내가 같은 파동 위에 있다는 사실이 위로가 된다.

『사이클』은

삶의 리듬을 이해하고 나 자신을 예측할 수 있게 해주는 책이다.

이제 나는 나의 불안조차 ‘주기의 일부’로 관찰할 수 있게 되었다.


한 문장으로 요약하자면

“모든 것은 리듬 속에서 반복된다.

그것을 이해한 사람만이 진정으로 자유로워진다.”

마지막으로 남는 한 문장

“현명한 사람은 폭풍을 피하지 않는다.

다만, 파도의 리듬에 몸을 맡길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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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뷰는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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