샘 올트먼 - AI 제국의 설계자
저우헝싱 지음, 정주은 옮김 / 지니의서재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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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 올트먼: AI 제국의 설계자 ― 실리콘밸리의 기린아, 전시의 CEO, 그리고 불완전한 오펜하이머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할 사람.”

책의 첫 문장을 덮고 나서 저는 이 말이 수사가 아니라는 걸 인정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샘 올트먼: AI 제국의 설계자는 인류 기술사에서 가장 뜨거운 장면을 살아가고 있는 한 인물을 정밀하게 해부하는 기록이었습니다.

오픈AI, 해적들의 출항

책 속 묘사는 생생합니다.

마이크로소프트라는 거대 군함이 뒤에서 밀어주고 구글이라는 제국의 함대가 앞을 막아서는 상황에서 서른 살의 올트먼과 스물대여섯의 연구자들이 “해적”처럼 출항하던 순간.

읽으며 제 머릿속엔 스타트업의 본질이 떠올랐습니다.

거대한 규칙과 자본을 가진 세상에서 미지의 바다로 뛰어드는 모험.

저는 그 대목에서 묘하게 가슴이 뛰었어요.

그 무모함과 두려움이 바로 제가 스타트업 현장에서 매일 마주하는 공기와 닮아 있었거든요.

권력 게임: 종교 전쟁과 CEO 해임 드라마

이 책의 압권은 단연 오픈AI 이사회 쿠데타 사건입니다.

“샘, 당신을 해고했어요.”라는 한 문장이 이렇게 무겁게 다가올 줄이야.

저는 그 장면을 읽으며 기술과 철학, 권력과 이데올로기가 얽힌 AI 업계의 복잡한 내면을 실감했습니다.

효율적 가속주의자: “더 빨리, 더 과감하게!” 기술이 세상을 재편해야 한다.

효율적 이타주의자: “조심스럽게, 안전하게.” 인류의 통제 안에서만 AI는 선하다.

책은 이 갈등을 ‘종교 전쟁’이라 표현합니다.

저는 이 지점이 가장 섬뜩했습니다.

우리가 흔히 AI를 기술의 문제로만 보지만 사실은 철학과 윤리, 그리고 권력투쟁이라는 인간적 본질이 녹아 있다는 사실이니까요.

청년 샘 올트먼, 그리고 실리콘밸리의 기린아

후반부에서는 샘 올트먼의 개인사가 펼쳐집니다.

십대 시절 글쓰기에 뛰어났던 소년, YC 수장으로서 수많은 창업자를 배출해낸 멘토, 그리고 늘 사람들을 축복하면서도 속으로는 냉정한 판을 읽던 기획자.

특히 “샘이 IT 업계가 아니라 작가가 되었으면 했다”는 주변인의 회고는 제 마음에 오래 남았습니다. 그의 삶이 문학적 감수성을 가졌던 사람이 기술의 최전선에서 살아간다는 역설을 보여주기 때문입니다.

제 개인적 배움과 울림

책을 덮고 나서 제 머리에 남은 질문은 단순했습니다.

“나는 가속주의자인가, 이타주의자인가?”

데이터와 AI를 다루는 제 일상에서도 더 빨리 해내야 한다는 압박과 안전하고 의미 있는 방향으로 써야 한다는 고민이 늘 교차합니다.

올트먼의 드라마틱한 행보는 결국 우리 모두의 딜레마를 증폭시켜 보여주는 거겠지요.

그리고 또 하나.

이 책은 샘 올트먼을 ‘완벽한 천재’가 아니라 불완전한 오펜하이머로 보여줍니다.

세상을 재편하는 기술을 손에 쥐었지만 동시에 그 무게에 짓눌린 인간으로서의 초상 말입니다.

저는 그 모습이 오히려 더 설득력 있고 더 진실하다고 느꼈습니다.

솔직한 후기

샘 올트먼: AI 제국의 설계자는 단순히 인물의 성공기를 좇는 책이 아닙니다.

스타트업 현장의 두려움과 흥분

AI라는 기술을 둘러싼 철학적 전쟁

한 인간의 내면과 불완전성

이 세 가지가 동시에 담겨 있어 저는 한 장 한 장이 마치 긴장감 넘치는 다큐멘터리를 보는 듯했습니다.

저에게 이 책은 “AI를 누가 만들었나”보다 “AI 시대에 나는 어떤 선택을 할 것인가”라는 질문을 던져준 텍스트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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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뷰는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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