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리튜드 - 오롯이 나를 바라보는 고독의 시간
요한 G. 치머만 지음, 이민정 옮김 / 중앙books(중앙북스)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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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리튜드 – 고독은 도피가 아니라 성장의 무대다

고독이라는 단어를 떠올리면 흔히 ‘쓸쓸함’이나 ‘외로움’이 먼저 다가옵니다.

저 역시 오랫동안 고독은 어쩔 수 없이 견뎌내야 하는 공허한 상태라고 생각해왔습니다.

하지만 요한 G. 치머만의 솔리튜드를 읽으면서 고독이야말로 인간이 성숙해지고 내면을 단단히 세울 수 있는 또 하나의 ‘공간’임을 새삼 깨닫게 되었습니다.

고독은 왜 필요한가

책의 첫 장에서 치머만은 인간이 사회적 교류 속에서 행복을 추구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이성 간의 사랑, 친구와의 교감, 사회적 인정 모두가 삶의 중요한 토대입니다.

그러나 동시에 “떠들썩한 사회적 기쁨을 고요하고 차분한 고독의 즐거움으로 바꾸게 되는 동기”가 누구에게나 찾아온다고 지적합니다.

저는 이 대목에서 고개가 끄덕여졌습니다.

회사와 사회생활 속에서 매일 부딪히는 관계의 소음, 성과를 향한 압박 속에서 어느 순간 ‘잠시 벗어나고 싶다’는 마음이 올라오곤 합니다.

고독은 그저 ‘혼자 있음’이 아니라 세상의 구속에서 잠시 떨어져 나 자신에게 귀 기울이는 시간이라는 점이 와닿았습니다.

고독의 함정: 나태와 무기력

책은 동시에 경고도 합니다.

고독이 반드시 생산적이고 아름다운 상태만을 의미하지 않는다는 것이죠.

치머만은 고독 속에 빠져 나태와 무기력에 잠식되면 “고인 물처럼 불순과 부패에 빠져든다”고 말합니다.

이 구절을 읽으며 저는 팬데믹 시기의 제 모습을 떠올렸습니다.

재택근무와 고립된 일상 속에서 오히려 책을 덮고 넷플릭스와 SNS에 시간을 흘려보낸 날들이 있었습니다.

더 깊은 공허감이었습니다.

고독을 어떻게 다루느냐에 따라 그것은 치유가 되기도, 병이 되기도 한다는 사실을 실감했습니다.

고독을 성장으로 바꾸는 방법

그렇다면 답은 무엇일까요?

치머만은 “가치 있는 일에 마음을 쏟는 것”이라고 말합니다.

연구, 예술, 독서, 혹은 단순한 일상의 사색이라도 좋습니다.

중요한 것은 고독의 시간을 자기 성장을 위한 무대로 전환하는 것입니다.

저는 이 구절을 읽고 나서 고독을 대하는 태도를 조금 바꾸기로 했습니다.

예전에는 혼자 있는 시간에 ‘쉬어야지’라는 생각으로 무심히 흘려보냈다면, 이제는 짧게라도 글을 쓰거나 책의 한 구절을 곱씹는 작은 루틴을 넣으려고 합니다.

그러자 ‘고독이 곧 낭비’라는 불안감이 줄고 오히려 나를 정리하는 만족감이 찾아왔습니다.

사회적 교류와 고독의 균형

책 후반부에서는 다시 사회적 교류의 중요성을 강조합니다.

만족은 오직 비슷한 성향의 사람들과의 신중한 교감을 통해서만 얻어진다고 말합니다.

타인의 기질을 견디고 맞춰주는 과정에서 내 성향도 다듬어지고 이해력이 자라난다는 구절은 사회적 관계가 단순히 소모가 아니라 ‘성찰의 거울’이라는 점을 알려줍니다.

저는 이 대목에서 “고독과 관계는 대립이 아니라 순환”이라는 메시지를 받았습니다.

고독을 통해 자기 자신을 정리하고, 다시 사회로 나와 타인과 부딪히며 배운 뒤 다시 고독으로 돌아와 내면을 채우는 순환 구조. 이것이야말로 인간다운 성장의 리듬 아닐까 싶습니다.

나의 솔직한 후기

솔리튜드는 고독을 찬양하는 책이 아니었습니다.

오히려 고독의 빛과 그림자를 모두 인정하고 그것을 어떻게 활용할지에 대한 지혜를 주는 책이었습니다.

읽는 내내 저 자신이 고독을 어떻게 써왔는지를 되돌아보게 되었습니다.

때로는 도피, 때로는 무기력의 구덩이였던 고독.

치머만의 문장을 통해 저는 고독을 조금 더 ‘의도적으로’ 다루고 싶어졌습니다.

혼자 있는 시간을 두려워하지 않고 그것을 하나의 무대로 받아들일 때 오히려 삶은 더 풍요로워질 수 있음을 배웠습니다.


솔리튜드는 고독을 사랑해야 한다고 말하지 않습니다.

대신 고독을 “도피가 아닌 성장의 무대”로 삼으라고 권합니다.

이 책을 읽고 난 후 저는 고독 속에서 무기력에 빠지지 않도록 작은 습관을 만들기로 했습니다.

타인과의 교류 속에서 다시금 다듬어지는 제 자신을 기대하게 되었습니다.


추천 독자

혼자 있는 시간이 불안하거나 허무하게 느껴지는 분

관계의 피로감 속에서 고독의 의미를 다시 묻고 싶은 분

내적 성장을 위한 구체적인 루틴을 찾고 있는 분

저는 이 책을 덮고 나서, ‘오늘의 고독은 나에게 어떤 성장을 남겼는가?’라는 질문을 매일의 저녁 루틴으로 삼기로 했습니다.

혹시 여러분은 혼자 있는 시간을 어떻게 쓰고 계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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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뷰는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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