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을 이기는 작은 책 - 어떤 시장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마법의 투자 공식, 국내 출간 20주년 기념 특별판
조엘 그린블라트 지음, 안진환 옮김, 이상건 감수 / 다산북스 / 2025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1. 왜 이 책을 읽게 되었나

저는 투자 관련 서적을 꽤 읽었지만 대부분이 두꺼운 이론서나 지나치게 기술적인 분석서라 초보 투자자들이 읽기에는 진입 장벽이 높았습니다.

그런데 『주식시장을 이기는 작은 책』은 제목부터 “작다”라고 선언하듯 핵심만 쏙 뽑아 담았다는 점에서 호기심을 자극했습니다.

주식 투자에 필요한 원리를 설명하는 게 아니라 이 원리를 실제로 지키고 버틸 수 있는 ‘심리적 근육’을 어떻게 키울 것인지까지 다루고 있다는 점에서 특히 끌렸습니다.


2. 책이 전하는 핵심 메시지

이 책의 핵심은 단 두 단어로 요약됩니다.

> 좋은 회사를, 싸게 사라.

저자는 이를 구체화한 ‘마법공식(Magic Formula)’을 제시합니다.

> 높은 자본수익률(ROIC) – 돈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굴리는지

> 높은 이익수익률(Earnings Yield) – 주가 대비 얼마나 많은 이익을 내는지

이 두 기준을 기반으로 기업을 순위 매기고 상위권 기업들을 묶어서 포트폴리오로 구성해 장기 보유하라는 겁니다.

그 과정에서 중요한 점은 시장 변동성이나 단기 부진에 흔들리지 않는 태도입니다.

미스터 마켓이 미친 듯이 싼 가격을 부를 때 담고, 2~3년이 지나 제정신이 돌아올 때까지 기다리는 것.

그게 전략의 본질입니다.


3. 읽으면서 가장 인상 깊었던 부분

책 속에서 13살 꼬마가 던진 질문이 오래 남았습니다.

> “1000달러짜리 회사를 왜 500달러에 팔죠?”

이 한마디는 시장이 얼마나 비효율적으로 움직이는지 그 틈이 바로 투자 기회라는 걸 직관적으로 보여줍니다.

또한 마법공식이 너무 ‘완벽’하면 오히려 망한다는 역설도 흥미로웠습니다.

모두가 그 공식을 쓰면 싼 주식이 사라져버리기 때문이죠.

완벽하지 않기에 장기적으로 유효할 수 있다는 아이러니는 투자 세계의 묘미를 잘 드러냅니다.


4. 개인적인 깨달음과 느낀 점

저는 이 책을 읽으며 ‘장기투자’라는 말을 다시 곱씹게 됐습니다.

단기 성과에 목매는 습관은 결국 스스로를 지치게 만들고 전략을 중도에 포기하게 합니다.

말하는 “단기”가 몇 년일 수도 있다는 경고는 시장에 오래 살아남는 사람만이 진짜 수익을 맛볼 수 있다는 사실을 일깨워줍니다.

또한 개별 종목 분석의 완벽함보다 ‘평균의 힘’을 활용하는 포트폴리오 접근이 더 현실적이고 강력하다는 점이 인상 깊었습니다.

마법공식이 제시하는 20~30개 종목 보유 원칙은 개인 투자자의 리스크를 크게 줄여주는 실질적인 가이드로 느껴졌습니다.


5. 이 책을 추천하고 싶은 사람

  • 투자 입문자인데 감으로만 사고파는 습관에서 벗어나고 싶은 사람

  •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수익률을 만들고 싶은 사람

  • ‘좋은 기업’과 ‘싼 가격’의 조합을 어떻게 찾아야 할지 고민하는 사람


6. 한 줄 요약

> 마법공식은 단순하지만 지키는 건 결코 단순하지 않다. 믿고 기다릴 수 있는 자만이 웃는다.

『주식시장을 이기는 작은 책』은 투자 세계의 ‘기본기’에 대한 책이지만 초급서가 아닙니다.

오히려 투자를 오래 해온 사람일수록 더 깊이 공감할 책입니다.

전략 자체보다 그 전략을 버티게 하는 심리적 토대의 중요성을 다시 일깨워주기 때문이죠.

저는 이 책을 덮고 나서 제 투자 노트를 ‘기회가 올 때까지의 기다림’이라는 단어로 채워 넣었습니다.

공식을 머리에 넣는 것보다 그것을 지킬 수 있는 마음을 준비하는 것이 먼저라는 것을 깨달았기 때문입니다.



#주식시장을이기는작은책, #조엘그린블라트, #마법공식, #투자서추천, #주식책추천, #다산북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