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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질서 - AI 이후의 생존 전략
헨리 키신저 외 지음, 이현 옮김 / 윌북 / 2025년 8월
평점 :
“AI는 인류를 구할까, 대체할까? 헨리 키신저가 던진 마지막 질문”
새로운 질서 – AI 시대, 인간의 존엄과 권력을 다시 묻다
헨리 키신저, 에릭 슈미트, 크레이그 먼디가 함께 쓴 새로운 질서는 처음부터 나를 압도했다.
정치·안보·과학·번영이라는 전통적인 권력의 언어와, 뇌·현실·전략이라는 인간 내부의 사유를 교차시키며 인류가 직면한 AI 시대의 ‘질서’를 묻는다.
책장을 넘기면서 내 머릿속에는 계속 한 가지 질문이 맴돌았다.
“인간은 과연 어디까지 권력을 내어줄 준비가 되어 있는가?”
1. 책이 내게 던진 첫 충격 – 설명 없는 정보
오늘날 우리가 맞닥뜨린 새로운 도전 과제를 ‘설명 없는 정보’라 명명한다.
AI는 복잡한 문제에 정밀한 답을 내놓지만 그 답에 대한 근거나 맥락은 결여되어 있다.
나는 최근 업무에서 ChatGPT나 코파일럿을 쓰며 느낀 묘한 불안감이 떠올랐다.
“정확해 보이는데… 근거는 뭘까?”
내가 하는 일은 ‘검증’과 ‘책임’이었지만 동시에 인간의 판단력은 점점 무뎌지는 느낌이었다.
저자들의 경고는 단순했다.
“인류는 이미 설명 없는 답변을 놀라울 정도로 신뢰하고 있다.”
마치 현실 정치와 미래 소설의 경계에 서 있는 듯했다.
정치 : AI는 정책을 극도로 효율화하고, 소수 엘리트에 권력이 집중될 가능성이 크다.
안보 : AI가 물리적 선제공격을 촉발할 수 있는 ‘상호 파괴’의 가능성이 언급된다.
나는 여기서 한동안 책을 덮었다.
AI가 전쟁의 속도를 바꿀 수 있다는 말은 이미 현실이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최근 뉴스에서 본 자율 드론과 AI 전략 시뮬레이션이 떠올랐다.
AI는 인간의 감정이 제거된 속도로 움직인다.
문제는 기술이 아니라 인간의 인식과 신뢰라는 사실을 새삼 깨달았다.
번영과 과학을 이야기하며 흥미로운 사례를 들려준다.
이세돌과 알파고의 대국에서 탄생한 ‘37번째 수’는 기계 창의력의 등장을 알리는 신호였다.
또한 저자들은 기후위기 해결을 위해 “AI가 화학의 잠재력을 끌어올릴 것”이라고 말한다.
나는 이 대목에서 묘한 희망을 느꼈다.
AI는 인간을 대체하는 공포의 상징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우리가 풀지 못한 문제를 푸는 동반자가 될 수도 있다.
문제는 우리가 이 도구를 어떤 윤리와 기준으로 다루느냐였다.
“AI가 충분한 능력을 갖추면, 인간을 대체할지, 아니면 인간과 통합될지 알 수 없다.”
여기서 존엄성의 정의를 먼저 세워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 대목은 내게 개인적인 질문을 던졌다.
“내가 일상에서 AI를 쓰며 가장 소중히 지켜야 할 인간다운 모습은 무엇인가?”
업무 효율, 자동화, 최적화에 몰입하다 보면,
어느 순간 인간만이 할 수 있는 ‘판단과 공감’을 놓치고 있는 나를 본다.
새로운 질서는 거창한 국제정치의 이야기를 하면서도 내 일상과 태도에까지 영향을 준 책이었다.
AI 시대를 체감하고 있지만 ‘인간’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고 싶은 사람
정치·안보·과학의 교차점을 인문학적 시선으로 보고 싶은 사람
업무에서 AI를 활용하며 막연한 불안과 호기심을 동시에 느끼는 사람
이 책을 덮고 나서 나는 노트를 한 장 꺼내 적었다.
“AI는 도구이자 거울이다. 우리가 무엇을 중요하게 여기는지에 따라, 미래의 질서가 달라진다.”
새로운 질서는 AI라는 초월적 도구 앞에서 인간의 존엄과 권력을 어떻게 지킬 것인지 그 치열한 질문을 남기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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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리뷰는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