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적 AI를 위하여
브라이언 크리스천 지음, 이한음 옮김 / 시공사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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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윤리·책임·정렬’의 모든 것, ChatGPT 시대 필독서


“우리는 인간보다 똑똑한 AI를 원하지만 인간성을 초월한 AI는 원하지 않는다.”

이 짧은 문장은 인간적 AI를 위하여(원제: The Alignment Problem)의 본질을 관통하는 하나의 문장이며 지금 우리가 기술 발전의 가장 앞에서 마주한 인류의 철학적 질문이기도 하다.

이 책은 알고리즘에 의한 삶으로 널리 알려진 브라이언 크리스천의 최신작이자 AI와 인간의 윤리적 공존 가능성을 사유하는 인문학적 대작이다.


 

"정렬의 문제"란 무엇인가?

AI가 인간보다 더 뛰어난 판단과 계산 능력을 갖게 된 지금 우리의 질문은 단순한 기술을 넘어서게 되었다.

AI는 '무엇을 할 수 있는가'가 아니라 '무엇을 해야 하는가', '누구를 위해서 그 일을 해야 하는가'라는 도덕적 정렬(Alignment)의 문제로 접어든다.

보스트롬은 슈퍼 인텔리전스에서 이 문제를 “인류 멸망의 가장 근본적 리스크”라고 설명했고 MIT 물리학자 맥스 테그마크는 “AI의 미래는 우리가 지금 윤리적 설계에 얼마나 성공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브라이언 크리스천은 이러한 디스토피아적 상상보다는 현실에 벌어진 윤리적 실패 사례들을 통해 실질적 해결 방안을 고민하는 독특한 길을 걷는다.

책은 다음과 같은 질문을 던진다

“AI는 인간을 제대로 이해하고 있는가?”

“AI는 무엇을 어떻게 배우고 있는가?”

“우리는 AI에게 어떤 인간성을 학습시킬 것인가?”

이 책은 이론이나 전망을 이야기하지 않는다.

딥페이크, 자율주행, 채용 알고리즘, 원격의료 등 현실 세계에서 AI가 작동하면서 드러낸 오류와 윤리적 파열음을 실감 나는 사례로 제시한다.

예를 들어 흑인의 사진을 “고릴라”로 분류한 구글 포토의 사고 남성이 무모한 운전자라는 통계적 예측이 여성의 운전 행태까지 바꿔버린 사례 등은 AI의 공정성과 표현 능력의 한계를 생생하게 보여준다.

이러한 오류들은 대부분 AI가 인간의 ‘편향된 데이터’를 학습함으로써 강화된 결과이며 ‘기계가 인간의 결함을 증폭시킨 것’으로 진단한다.


 

인간 행동을 배우는 기계

브라이언 크리스천의 탁월함은 기술적 해석을 철학적 질문으로 확장시키는 데 있다.

“AI는 인간보다 뛰어난 계산자지만, 인간이 아니다”라는 전제를 바탕으로 AI의 판단력과 인간의 윤리 사이의 틈을 어떻게 메울 것인가를 탐구한다.

책에서 반복적으로 언급되는 개념인 “모방”은 인간이 만든 AI가 인간을 그대로 재현하는 것이 아니라 인간의 가치, 실수, 복잡성까지 반영할 수 있는가에 대한 문제다.

실수한 뒤 복구하는 자율주행 AI를 위한 훈련 사례처럼 AI가 실패를 학습하도록 만드는 인간의 노력은 인간성의 정수가 반영된 가장 아름다운 엔지니어링의 모습이다.


 

철학자와 공학자의 대화, 그 사이에 선 우리

인간적 AI를 위하여가 특히 주목할 만한 이유는 철학자와 공학자가 동등한 질문자로 함께 등장한다는 점이다.

AI가 불완전한 인간의 행동을 학습할 때 그 기준점은 무엇이어야 하는가?

인간의 직관이 옳은가 아니면 수치화된 모델이 더 타당한가?

이 질문은 심리학자 대니얼 카너먼의 주장과 맞닿아 있다.

생각에 관한 생각에서 “인간의 판단은 일관되지 않으며, 직관은 대부분 착각으로 가득하다”고 했다.

크리스천은 여기에 철학적 질문을 던진다.

“그렇다면 우리가 AI에 인간의 직관을 모델링하게 해도 괜찮은가?”

이러한 복잡한 질문은 독자로 하여금 AI를 도구로 보지 않게 만든다.

오히려 AI는 인간의 가치, 규범, 문화가 투영된 거울이자 또 다른 인간의 확장물임을 보여준다.


 

해외 석학과 독자의 반응

이 책은 AI 커뮤니티와 철학계 모두에서 큰 반향을 일으켰다. 인스타그램 공동창업자는 “지금 가장 시의적절한 책”이라 평했으며, 마이크로소프트 CEO 사티아 나델라는 “AI가 윤리적으로 성장하기 위한 필독서”로 이 책을 꼽았다.

미국 심리학자 제임스 터너는 “AI 학습 과정에 인간 심리학과 아동 발달 이론이 접목되는 부분이 특히 흥미로웠다”며 인간성에 대한 깊은 이해 없이는 AI의 진보는 공허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 책은 철학자, 공학자, 인간 모두를 위한 선언문이다

인간적 AI를 위하여는 인간과 AI가 같은 길을 걷는 것이 아니라 같은 질문을 던질 수 있도록 설계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끝없이 되짚는다.

이 책을 읽으며 나는 우리가 지금 기술을 설계하는 것이 아니라 인간성의 미래를 설계하고 있구나 하는 무게를 절감했다.

어떤 면에서는 이 책이 일종의 윤리적 선언문처럼 읽혔다.

기술은 도구이지만 도구는 인간의 얼굴을 닮아간다.

그렇기에 우리는 기술을 설계할 때 ‘더 나은 인간이 되기 위한 질문’을 던져야 한다.

브라이언 크리스천은 AI라는 수단을 넘어 인간이 인간다워질 수 있는 길을 기술로부터 다시 배우자고 제안한다.


AI를 만든 자 AI에게 무엇을 가르칠 것인가

인간적 AI를 위하여는 철학, 과학, 심리학, 윤리를 교차하며 “AI의 미래는 인간의 질문에 달렸다”는 통찰을 전한다.

AI는 인간보다 똑똑해야 하지만 인간을 넘어서는 존재가 되어서는 안 된다.

그 윤리적 경계선을 어떻게 지킬 것인가는 바로 지금 우리의 과제다.

이 책은 기술을 다루는 모든 이에게 아니 모든 현대인에게 필독서다.

지금 당신이 AI를 두려워하거나 기대하거나 궁금해한다면 그 질문에 대한 가장 깊고 풍부한 답이 바로 이 책 안에 있다.


추천 대상

- AI, 기술, 철학에 관심 있는 모든 독자

- 기술에 윤리를 심고자 하는 기획자, 개발자, 정책가

- 인간 중심의 기술 설계에 관심 있는 스타트업 창업자


“기계에 우리 목표를 추구하라 가르치는 일. 그게 인간이 할 가장 인간적인 일이 아닐까.”

인간적 AI를 위하여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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