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망할 소행성 다산어린이문학
세라 에버렛 지음, 이민희 옮김 / 다산어린이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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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모두의 삶에는 예기치 않은 변화와 끝이 있다.

그것이 소행성의 충돌이라는 종말적 상황일지라도, 우리는 그 앞에서 어떤 감정을 느끼고 어떤 행동을 할 수 있을까?

‘불안정한 시대를 살아가는 당신’을 위한 소설 <나의 망할 소행성>은 종말을 맞이한 한 소녀의 이야기로, 두려움과 사랑, 그리고 인생의 의미를 심오하게 탐구한다.


소설 속 주인공 케미와 함께하는 카운트다운 - 살아 있는 지금을 향유하다

소설의 주인공 케미는 통계와 확률을 사랑하는 열한 살 소녀다.

케미의 평범한 일상은 갑작스러운 소행성 앰플러스-68의 등장으로 무너져 내린다. 소행성이 지구와 충돌할 확률은 무려 84.7%. 가족들과 이모 집에 모여 남은 나흘을 준비하며, 주변의 어른들은 불안과 두려움에 떨고 있다.

하지만 케미는 단순히 슬픔에 잠겨 있는 대신 자신만의 방법으로 이 세상의 마지막을 준비한다. 타임캡슐에 가족과의 추억이 깃든 물건들을 담으며, 이 특별한 순간들을 기록하고자 한다.

 
 
 

"우리는 슬퍼서 죽는 최초의 사람들이 되지 않을 거다" - 두려움 너머의 용기

소설은 케미가 소행성의 위협 속에서도 두려움에 매몰되지 않고 새로운 용기를 찾아 나가는 과정을 보여준다.

가족들이 절망하고 슬퍼하는 와중에도, 케미는 "우리는 슬퍼서 죽는 최초의 사람들이 되지 않을 거다"라고 단호히 말하며 그 안에 숨겨진 희망을 꺼내 놓는다. 이 대사는 독자로 하여금 지금 우리가 두려워하는 것들이 과연 진짜로 그렇게 끝날 만한 일인지 생각하게 만든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두려움보다는 사랑과 기억을 선택하는 케미의 모습은 강력한 울림을 전해준다.

 

확률은 우리에게 무엇을 말해 줄 수 있을까? - 무작위 속에서 찾는 의미

소설 속에서 케미는 통계를 통해 인생을 바라본다.

"우리가 사는 동안 매일 해가 떴다고 해서 내일도 뜬다는 보장은 없다." 이 대사는 일상에 대한 우리의 확신을 흔들고, 삶의 무작위성을 받아들이게 한다. 하지만 이 무작위 속에서도 케미는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 있다고 이야기한다. 바로 "우리에게 그다음이 있을 확률 100%"를 믿고, 그다음을 준비하는 것.

아무리 확률이 불확실해도, 우리에게는 앞으로 나아갈 힘이 있다는 메시지는 매우 인상적이다.

 

놀라운 반전 - 끝에서 새로움을 맞이하다

이 책의 매력 중 하나는 예측할 수 없는 반전이다.

타임캡슐에 담긴 물건들의 정체와 그것이 드러내는 놀라운 진실은, 독자로 하여금 다시 책을 펼치게 만들며 삶의 끝과 새로운 시작을 동시에 보여준다.

마지막 장을 덮으면서, 우리는 이 소설이 단순히 종말을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라, 그 종말 속에서 새로운 가능성과 사랑을 발견하는 이야기라는 것을 알게 된다.

 

평범하지만 특별한 일상 - 사랑과 기억으로 채워지는 인생의 마지막

케미는 가족과의 소중한 순간들을 기억하고자 타임캡슐을 만든다.

이를 통해 그녀는 종말 앞에서 슬픔에만 잠기지 않고 사랑으로 가득한 순간들을 기록하려 한다.

이 과정은 독자에게 우리가 지금 살아 있는 동안 어떻게 매일을 살아가야 할지, 그리고 사랑과 추억이 얼마나 중요한지에 대해 생각하게 만든다.

 

<나의 망할 소행성>은 "확률은 우리에게 일어날 가능성을 말해 주지만, 확실히 일어나는 일은 알 수 없다"는 메시지를 전하며, 예측할 수 없는 인생에서 중요한 것은 두려움이 아닌 사랑과 기억임을 보여준다.

이 책은 마지막을 앞두고도 무언가 의미 있는 일을 하고자 하는 인간의 본성과 그 안에 담긴 희망을 아름답게 그려내며, 독자들의 마음을 깊이 울린다.

 

이 책을 두 번 읽어야 하는 이유 - 진짜 반전은 우리의 마음 속에

마지막 반전이 주는 충격은 독자로 하여금 책을 다시 읽게 만든다.

그리고 두 번째 읽을 때 비로소 처음에는 놓쳤던 케미의 진짜 마음과 그 안에 숨겨진 메시지를 더욱 깊이 이해하게 된다.

이 소설을 통해 우리는 인생의 끝마저도 단지 또 다른 변화에 불과하며, 그 안에서 우리는 계속해서 나아갈 수 있다는 용기를 얻게 된다.

 

당신에게 이 책을 추천하는 이유

만약 당신이 불안정한 시대 속에서 평온함을 찾고 싶다면, <나의 망할 소행성>은 당신에게 큰 위로가 될 것이다.

삶의 끝에서 사랑과 기억을 통해 새로운 시작을 찾는 케미의 여정은 우리에게 용기와 희망을 준다. 그리고 마지막 순간까지도 웃고 사랑할 수 있는 힘을 보여주는 이 책은, 진정한 평온함이 무엇인지 일깨워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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