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수는 미술관에서 일하는 동안 점차 자신의 삶과 감정을 다시 바라보는 법을 배우게 되는데,
이를 통해 깨달은 것은 세상의 속도에 맞추지 않아도 괜찮다는 것이었습니다.
특히, 자신을 젊게 그리고 싶다는 한 노인의 사연에서는 시간이 흘러감에 대한 두려움이 강하게 느껴졌지만,
동시에 그 속에서 스스로를 사랑하고 받아들이는 용기를 얻게 됩니다.
저 역시 항상 시간과 속도에 쫓기며 살아왔지만,
책 속 미술관을 함께 거닐며 나의 속도를 되찾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는 깨달음을 얻었습니다.
3. 잃어버린 감정을 되찾는 기쁨
책 속 등장인물들이 자신들의 사연을 통해 감정과 삶을 되찾는 과정은 그들을 지켜보는 독자에게도 희망과 기쁨을 전해줍니다.
잃어버린 젊음을 다시 보고 싶다는 노인의 소원이나,
성대를 다쳐 꿈을 포기해야 했던 한 뮤지컬 배우의 이야기는 마음 깊은 곳에 감춰두었던 내 안의 상처를 되돌아보게 합니다.
하지만 이들의 이야기가 단순한 슬픔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그들 역시 자신의 삶을 다시 바라보고 치유하는 과정은 큰 감동을 줍니다.
읽는 동안 나 또한 스스로의 감정들을 하나하나 들여다보고,
그 감정들과 화해하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이 과정이 정말 따뜻한 기쁨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