싯다르타 열림원 세계문학 4
헤르만 헤세 지음, 김길웅 옮김 / 열림원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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싯다르타는 기다리고, 생각하고, 단식정진합니다

처음에 이 말을 보고 뭔 소린가 싶었다.

싯다르타는 누구인가.

누구인가 싶었을때 가장 임팩트를 주는 글을 본 것이다.

싯다르타는 소설이 아니라 위인인줄 알았다.

그래서 이 책 또한 인문학이나 위인전일줄 알았는데

꾸며진 소설인 것이다.

그런데 책을 읽다보면 마치

내가 대단한 한 사람의 스토리를 보는 것 같다.

그 정도로 이 소설의 깊이는 남다르다.

그냥 읽고 재밌게 감동을 느끼는 소설 그 이상이란 것이다.

저자를 보니 헤르만 헤세다.

역시나.

이 책에서 나는 어떤 것을 배울 수 있을까 생각했다.

꼭 무엇을 배워야 하는지도 고민되었다.

그리고 싯다르타를 만났다.

매 페이지마다 줄을 쳤다.

싯다르타 자체가 나에게 가르침으로 다가왔다.

이 사람을 모두가 만났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그렇게 싯다르타와 만난다.



컨티뉴언, 싯다르타와 만나다

책을 볼 때 가끔 느껴지는 감각이 있을거예요.

나만의 감각.

아, 이 책은 정말 좋은 책이다.

이 책은 나에게 인생책이 될 것이다.

이런 느낌이 느껴지는 책이 있죠.

그런 책이 몇 가지가 있는데 특히나 소설 중에 많습니다.

소설은 사람과 지극히 가깝습니다.

사람으로 시작해서

사람으로 끝나는 것이 소설의 매력이죠.

그렇게 싯다르타를 만났고,

헤르만 헤세를 만났습니다.

헤르만 헤세의 다른 책은 많이 읽지 않았어요.

싯다르타만큼 임팩트를 받지 못했기 때문일까요.

그래도 도전해보고 있습니다.

싯다르타를 창조한 헤세를 만나기 위해.

귀신이란 존재하지 않으니까요. 누구나 마법을 부릴 수 있습니다. 누구나 자신의 목표를 이룰 수 있어요



 


소설에서 인생책을 만난다는 것은

그렇기에 더 값지고 감사한 일이죠.

싯다르타를 처음 볼 때는 뭔 소린가 했어요.

한 명의 위대한 사람에 대한 얘기로만 받아들였죠.

그런데 읽다보니 약간 이상한 느낌이 들었죠.

책에서도 나오듯이 이상적인 말이 굉장히 많았어요.

우리의 자본주의적인 삶과 멀리 떨어진 느낌을 받았죠.

일종의 실용성이 떨어진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소설을 읽을 때 흔히 느낄 수 있는 감정이죠

사람들이 소설을 잘 읽지 않는 이유기도 해요.

쉽게 말해서 돈이 안되니 소설을 읽지 않는다고 하죠.

그럼에도 저는 싯다르타를 만나길, 소설을 읽기를 추천드려요.

왜 그럴까요?

싯다르타는 이 모든 것을 일종의 유희처럼 여겼다. 놀이의 규칙을 정확하게 배우려고 노력하면서도 그 내용에는 아무런 관심이 없었다



 


먼저 소설에는 희노애락이 모두 있어요.

어려움도, 쉬움도, 모두 있죠.

모두 만날 수 있어요.

가상으로 만들어진 인물을 통해서

우리는 사람들을 만날 수 있죠.

더 재밌고 감사한 것은 우리가 소설을 쓸 수도 있다는거죠.

세상에 없던 인물을 창조할 수 있어요.

나를 하나의 위대한 인물로 만들 수도 있고,

상상만 해왔던 인물로 변화시킬 수도 있죠.

그렇게 싯다르타라는 인물이 창조됐어요.

마치 붓다와 같죠.

신과 같습니다.

어떤 것에도 크게 반응하지 않고,

흥분하지 않으며 항상 배우고 있죠.

하나의 위대한 인간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요.

실패한 삶의 형상을 때려 부수는 것, 그리하여 비웃는 신들의 발치에 그것을 내던져버리는 것 외에는 할 수 있는 것이 아무것도 없었다



 


싯다르타는 말합니다.

배고픔을 참을 수 있다고.

그리고 웃을 수 있다고.

처음 이 글을 봤을때는 어이가 없었어요.

그 능력으로 뭘 할 수 있을까.

그리고 다시 생각해봤죠.

세상에서, 그리고 지금 저에게 필요한 능력이었어요.

과대한 식욕이라는 욕망을 잠재워줄 능력이죠.

배고프면 짜증낸다라는 공식을 긍정적으로 바꿔줄 수 있는 능력이예요.

다른 능력도 함께 생각해봤어요.

내가 갖고 있지만 하찮다고 생각했던 능력들.

우리는 능력이라고 하면 대단한 것부터 생각하죠.

스펙, 학벌, 대단한 인연.

나만이 갖고 있는 원초적인 능력을 생각해보는거죠.

그리고 그 능력이 발휘할 수 있는 범위를 넓혀보는거예요.

한가지 능력이 한가지 세상만을 위해 사는 것은 아니죠.

우리가 걸을 수 있는 능력은 온 세상을 위해 발전될 수 있어요.

우리가 말하고 쓸 수 있는 능력은 한국뿐만 아니라 미국, 영국, 중국, 일본

어디에서든 쓰일 수 있어요.

기본적인 능력이 세계적인 능력으로 확장되는거죠.

싯다르타는 이렇게 계속해서 배움을 추구했어요.

누구나에게도 배움을 추구했죠.

그렇게 배움과 함께 스스로를 다양하게 파괴했어요.

싯다르타의 미소는 고빈다로 하여금 그가 평생 사랑했던 모든 것들을, 일찍이 그의 삶에서 가치 있고 성스럽다고 여겨졌던 그 모든 것들을 떠올리게 해주었다



 


싯다르타라는 책에서 싯다르타는 신이 될 수 없었어요.

우리는 신이라는 존재를 생각할 때 모든 것을 절제하고,

통제할 수 있는 것을 생각하죠.

싯다르타도 마찬가지였어요.

계속해서 배움을 추구했죠.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면서 무엇이든 배웠죠.

그리고 중간에 욕망을 만나면서

그 욕망과 함께 어우러지기도 했죠.

어쩌면 스스로를 파괴하기도 했어요.

그리고 남의 인생에 해를 끼치기도 했죠.

현대의 모습과 싯다르타의 모습을 대비해보면

얼마나 내가 무절제한 삶을 살고 있는지 알 수 있었어요.

내가 배울 수 있는게 이렇게나 많구나.

싯다르타는 끝없는 목마름을 해결하기 위해 자기 자신 안에 있는 근원의 샘물, 즉 참나를 찾기로 결심하고 함께 브라만의 길을 걸어가던 친구 고빈다가 싯다르타를 따른다.



 


싯다르타는 끊임없이 걷고

멈추고

배웁니다.

멈춤에서도 배우고,

사람을 통해 자연을 통해 배우죠.

불교사상에서도 배웁니다.

성욕이라는 안 좋게 느껴질 수 있는 욕구에서도 배웁니다.

지혜를 배우는 것뿐만 아니라

지혜의 본질을 정의합니다.

지혜는 배울 수 없다고, 스스로 찾아야 한다고.

흔히 지식과 지혜의 차이에 대해 생각하죠.

싯다르타를 책으로 만나면서 저 또한 깨달았어요.

싯다르타야말로 인생을 위한 지혜다.

그리고 나는 분명히 또 잊을 것이다.

그럼에도 다시 싯다르타를 통해 지혜를 찾을 것이다.

다짐하고 잊고 또 다짐할 것을 저는 알고 있어요.

싯다르타는 지식이 아닙니다.

꼭 필요한 지혜입니다.

사유가 필요한 여러분들에게,

그리고 저에게.

싯다르타와 함께 합니다.

“이 길이 어디로 이어지든, 나는 이 길을 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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