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연일기 - 조선의 미래를 고민한 실천적 지성의 기록 클래식 아고라 4
이이 지음, 유성선.유정은 옮김 / arte(아르테)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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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역사서를 들고 왔습니다.

역사서는 읽는데 있어서 부담된다고 생각할 수 있어요.

특히나 오늘 들고 온 책은 더더욱 그럴 수 있죠.

바로 일기처럼 적힌 역사책이기 때문이죠.

일기처럼 작성된 책이 왜 더 헷갈릴까요?

개인적으로 읽으면서 그런 생각이 들었어요.

'이 책은 한 번 흐름을 놓치면 이해가 가지 않겠다'

그런데도 이 책은 꼭 읽어봐야되겠다고 생각했어요.

그리고 읽고 있죠.

왜 그랬을까요?

이것도 일기였기 때문이죠.

우리는 현재 숏폼에 중독되어있어요.

긴 글, 장문의 글, 2시간이 넘는 영상을 보고 있지 않죠.

저는 오히려 긴 글을 더 좋아해요.

길면 길 수록 좋죠.

긴 글에는 긴 생각이 들어있을 확률이 높아요.

내가 할 생각을 세계적인 학자들이 미리 생각하고

압축해서 그것을 글로 녹여준거죠.

특히나 율곡이이 선생님의 글을 읽을 수 있다면?

무조건 읽어야겠죠.

그럼 오늘은 율곡이이 선생님의 <경연일기>

함께 보겠습니다.



컨티뉴언 경연일기 인사이트

역사책을 볼 때 가장 조심해야 될게 뭘까요?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오해하지 않도록 전달하는 것.

이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대부분의 역사책을 보면 원문을 넣어주죠.

어려운 한자를 꼭 넣는 이유도 그 때문이예요.

경연일기는 다행히도 훌륭한 철학과 교수님들이 수년간 해설을 해주셨어요.

읽을때 크게 어려움이 없다는 것이 장점이죠.

이 책을 볼 때 한 가지 더 재밌는 점이 있는데요.

시간 순서대로 작성됐다는 거예요.

혹시 난중일기나 징비록을 보셨나요?

그런 책과 같이 경연일기도 하루하루 경연을 했던 과정을

기록해둔거죠.

『경연일기』는 율곡의 나이 30세 때인 1565년(명종 20년) 7월에 시작하여 46세 때인 1581년(선조 14년) 11월에 끝나는 약 17년간의 방대한 기록이다.



 


경연일기 이이 율곡이이 아르테 역사책추천 베스트셀러

경연일기를 볼 때는 이런 생각을 갖고 읽어보세요.

'내가 만약 율곡 이이 선생님이라면?'

'나라면 왕과 신하들에게 뭐라고 말할까?'

현대식으로 나답게 해석해보는거죠.

역사책을 읽는 궁극적 목적이 뭘까요?

바로 과거를 통해 현재를 보며 더 나은 미래를 만들기 위함이죠.

그런 것처럼 이 책도 그렇게 읽어보는거예요.

율곡 선생님은 그 시대에서 이상적인 세상을 위해 활동하셨죠.

그러면 현대의 나는 뭐라고 말할 것인가.

나의 생각을 계속해서 깊고 넓게 펼쳐볼 수 있는 기회인거죠.

대한민국은 학교에서 깊은 토론을 해볼 기회가 많지 않았어요.

특정 주제를 두고 생각하고 대화해볼 기회가 없었죠.

답을 찾는 사회로 변해가고 있어요.

대한민국은 말이죠.

그런데 여러분들도 아실거예요.

사회에서 이뤄지는 문제들이

모두 답이 있나요?

그러면 우리는 어떤 것을 배워야 할까요?

이황 같은 현명함을 가지고서도 그 추천하는 인물이 이와 같으니, 사람을 알아보는 것이 어찌 어려운 일이 아니겠는가?



 


경연일기 이이 율곡이이 아르테 역사책추천 베스트셀러

바로 토론하고 대화하고 기록하는거예요.

여러분들이 회사를 다닌다면 회사에서 기록하시죠?

그러면 개인적인 기록은 어떻게 하시나요?

책을 읽고 여러분만의 생각은 어떻게 기록하시나요?

그 기록은 다시 보시나요?

다시 보셔야 합니다.

우리는 우리의 생각을 더 귀하게 여겨야 합니다.

내가 2022년에는 어떤 생각을 갖고 있었는지.

2021년에는 어떤 위험이 있었는지.

2020년에는 어떻게 고난을 헤쳐나갔는지.

회사를 위해서 기록하는 것이 아닙니다.

나를 위해서 토론하고 기록하는거죠.

임금은 이이의 상소가 적당하지 않다고 하며 이이의 관직을 다시 거두니, 양사와 홍문관에서 앞다투어 임금의 하교를 논박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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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명히 여러분들은 오늘도 치열한 삶을 사셨을겁니다.

그 치열한 삶, 어떻게 기록되어있나요?

어디에 있나요?

블로그, 노션, 다이어리, 메모.

어디든 좋습니다.

여러분들의 경연일기가 만들어지는거죠.

율곡 선생님의 경연일기도 마찬가지입니다.

수많은 신하들,

그리고 왕.

이 사람들과 정말 어려운 정치적인 문제,

국가를 움직이는 문제, 돈을 관리하는 문제까지.

세상에 꼭 필요한 문제를 다루고 있죠.

그의 이러한 현실 인식과 정책 대안은 책상에서 앉아서 이룬 것이 아니라 몸소 청주 목사로, 황해도 관찰사로 지내면서 얻는 경험의 소산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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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서는 재밌는 점이 또 있어요.

바로 율곡 선생 외에 다른 훌륭한 신하들의 모습을 볼 수 있는거죠.

퇴계 이황 선생님에 대해서 들어보셨을겁니다.

이황 선생님의 모습도 옆에서 지켜본 율곡 선생님의 글을 보는겁니다.

그가 어떻게 청렴했고 어떤 삶을 살았는지.

그리고 그들의 말까지 볼 수 있습니다.

이 책은 정치인들의 모습과 관점을 볼 수 있습니다.

한 가지 생각해보셔야 합니다.

정치적인 것은 나쁘지 않다라는 것.

정치적인 것은 세상을 사는 하나의 과정일 뿐이란 것.

사회를 이루는 여러가지의 요소가 존재하죠.

그 중에 정치가 있는 것뿐입니다.

우리는 그런 모습을 이 책에서 배울 수 있는 것입니다.

어떤 주장을 어떤 근거로 하는지.

그리고 어떤 해결책을 갖고 있는지 배우는 것이죠.

경제 분야의 개혁책은 백성들의 부담을 가중하는 공납제를 개선할 것, 진상 품목을 일일이 조사하여 꼭 필요한 남겨두고 나머지는 없앰으로써 진상품을 축소할 것, 백성들이 예의를 실천할 수 있도록 항산 유지 정책을 실시할 것 등을 제안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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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연일기에는 단 하나의 이야기만 나와있지 않습니다.

율곡 선생님이 경연을 하기 위해 다양한 서적을 읽었던 경험,

어떤 말과 글, 태도로 토론을 하는지 배울 수 있는 것이죠.

더 쉽게 얘기해보면 이 책에는 인간에게 필요한 모든 것이 있습니다.

바로 '말하기, 듣기, 쓰기, 읽기'.

율곡 선생이 경연을 위해 읽었던 것들,

왕을 위해 썼던 경연일기,

그리고 세상을 위해 했던 말과 글이 모두 있습니다.

우리는 모든 글을 읽을 필요는 없습니다.

하지만 세상의 현자,

특히 조선시대에 몇 안되는 훌륭한 사람의 글을 볼 수 있습니다.

그런 말하죠.

유교가 세상을 망하게 한다고.

그런데 그 유교를 제대로 실행하고 쌓아온 사람이 있다면?

바로 전 분야에서 왕과 대화한 율곡 선생님의 글을 보는 것입니다.

여러분들에게 평생의 동반자가 될 책,

<경연일기>.

오늘의 추천책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그는 조선을 대표하는 성리학자였지만 불교, 도가 등을 폭넓게 수용했을 뿐 아니라, 실리를 추구하는 실학 정신을 보여주었다. 대학자임에도 대동사회를 건설하고 왕도정치를 실현하기 위해 개방적인 자세로 현실에 발 디딘 개혁안을 끊임없이 주장했다. 당파 싸움에 몸담지 않고 백성과 나라만을 고민한 그의 개혁 정신이 『경연일기』에 잘 담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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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처블룸을 통해 도서 제공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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